벼랑 끝에 선 경남, ‘생존사투’에서 웃을까?

입력 2019-11-2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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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도민구단 경남FC가 벼랑 끝에 섰다.

경남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 최종전(38라운드)을 펼친다. 앞선 37라운드까지 승점 32를 쌓은 경남은 11위, 승점 33의 인천은 10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10위와 11위의 운명은 전혀 다르다. 11위는 가장 긴 시즌, 그것도 몹시 불안하고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부산 아이파크와 FC안양의 대결로 정리된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와 홈 & 어웨이 형태의 K리그 승강PO를 치러야 하는 탓이다. 다음달 5일 K리그2 PO 승자의 홈에서 1차전을 갖고, 사흘 뒤 안방으로 상대를 불러들인다.

당연히 경남의 목표는 오직 하나, 승리뿐이다. 승점 3을 추가해 10위로 뛰어올라 자력 생존한다는 의지다. 유상철 감독이 자신의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응원이 쇄도하고, 대규모 원정 응원단과 함께 할 인천 선수단의 동기부여가 크다는 건 경남에게 불리함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모든 걸 실력으로 넘겠다는 것이 김종부 감독의 생각이다.

경남은 3주 가까이 이어진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합숙을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성남FC 원정(3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물론 인천이 상주 상무를 잡으며 격차는 좁히지 못했으나 제주 유나이티드가 가장 빨리 강등을 확정하면서 ‘다이렉트 강등’을 면해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일단 경남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무1패로 인천에 뒤진다. 그러나 역대 전적은 11승14무5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최근 10경기 전적도 3승4무2패로 우세하다. 마지막 전쟁에서 경남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숨 막히는 90분이 기다리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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