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없는 눈꽃산행…큰 사고 부른다

입력 2019-12-0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장비의 중요성이 배가되는 겨울철 산행을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최고의 기술력을 동원해 제품을 제작한다. 블랙야크의 자켓 제품을 필드 테스트하고 있는 전문산악인. 사진제공|블랙야크

■ 아웃도어|겨울철 등산, 안전장비부터 챙겨라

등산화, 미끄럼 방지 기능 필수
스틱은 알루미늄 합금 소재 적당
입고 벗는 하드쉘 자켓도 챙겨야

첫눈이 내리고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 출근길은 불편해졌지만 등산 마니아들은 이런 날씨를 기다려왔다. 바야흐로 동절기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눈꽃산행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눈을 사박사박 밟으며 고즈넉한 산길을 오르는 기분, 펼쳐진 설경을 내려다보는 호쾌한 눈맛은 눈꽃산행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재미다.

하지만 눈 쌓인 산을 오르내리는 만큼 장비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건강한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등산의 첫 번째 준비물은 역시 등산화다. 눈길은 습기와 한기로 가득하기 때문에 방수와 방풍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고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쉽게 탈착이 가능한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결빙에 대비해 미끄럼 방지 기능이 필요하며 발목이 뒤틀리거나 피로해 생기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피팅 기능을 갖춘 제품이어야 한다.

K2의 ‘클라임 아크로’, 블랙야크의 ‘캐슬GTX’, 밀레의 ‘듀얼 어펙트 BOA’는 모두 방수, 방풍이 가능한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했다. K2는 엑스그립, 블랙야크는 루프그립, 밀레는 4포인트 그립을 아웃솔에 적용해 국내 돌산과 흙산 모두에서 탁월한 미끄럼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발 부상 방지와 피로 회복을 위한 피팅 기능은 미국 보아테크놀로지사의 퍼포먼스 피팅 솔루션인 보아 시스템을 적용해 다이얼 조정만으로 빠르고 정밀한 사용자 맞춤 피팅을 제공한다. 추운 날씨에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쉽게 피팅을 조정할 수 있다.

미끄럽거나 험준한 지형에서 스틱은 필수다. 가장 가벼운 카본부터 알루미늄까지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제품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몸무게와 배낭의 무게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는 알루미늄합금 또는 카본과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스틱으로는 레키의 ‘세르파 라이트 XTG’가 있으며, 카본과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스틱으로는 캠프의 ‘카본 믹스’가 있다. 해외에서 유명세를 탄 국내 브랜드 헬리녹스는 초경량(140∼250g), 고도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특수 알루미늄 소재의 ‘릿지라인LB’ 시리즈를 내놓았다.

눈길에서 습기와 바람을 막아주면서 땀을 배출하는 기능이 있는 하드쉘 자켓은 가방에 꼭 챙겨야 한다. 하드쉘 자켓은 산 아래부터 정상까지 계속 입고 있는 옷이 아니라, 기후 상황에 따라 입고 벗고를 반복해야하는 겉옷으로 일종의 장비라 할 수 있다. 모자가 있어 눈비를 막아주고, 겨드랑이 쪽에 지퍼가 있어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것이 좋다.

블랙야크는 ‘어센트 GTX’와 ‘엣지 2L’ 자켓을 선보였다. ‘어센트 GTX’는 국내 장거리 산행뿐만 아니라 해외 고산지대 등반을 위한 전문가용 제품인 만큼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고어텍스 C니트 소재로 고기능성 방수기능을 발휘하며, 스트레치 기능까지 있는 고어텍스 플렉스2핏 소재를 적용해 활동성을 높였다.

스위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알파인 브랜드 마무트는 ‘캔토 HS 드라이 테크 프로 후디 자켓’을 내놓았다. 마무트의 방습, 방수기술인 ‘드라이테크놀로지 프로’를 적용한 제품으로 방습, 방수뿐만 아니라 통기성에 초점을 맞춰 일반적인 방수 원단보다 두 배의 증기 투과 성능을 발휘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