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팀 프레지던츠컵 8회 연속 우승, 첫 출전 임성재 3승1무1패 기록

입력 2019-12-15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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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제공|제네시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다국적연합국(인터내셔널) 팀간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이 8회 연속 승리했다.

15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 71·7055야드)에서 벌어진 제13회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은 최종점수 16-14로 인터내셔널 팀을 이겼다.

대회 나흘째 두 팀의 선수 12명이 출전하는 싱글 매치에서 미국 팀은 6승4무2패를 기록하며 전날까지 뒤졌던 점수를 만회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4승1패,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서 2승1무2패, 셋째 날 오전 포볼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해 미국 팀에 4점이나 앞섰지만 오후 포섬 경기에서 2무2패를 하며 추격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도 1,3,4번 주자가 패하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처음 출전한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6번째 싱글 매치에서 올해 US오픈 우승자이자 PGA투어 통산 4승의 게리 우드랜드를 맞아 선전했다. 파5 2번 홀에서 3m 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고 파4 9,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하며 앞서나갔다. 임성재는 13~15번 홀을 연속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3승1무1패로 승점 3.5를 팀에 선사했다.

임성재는 “중간에 스코어보드를 봤는데 우리 팀이 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라도 일단 이기고 나서 지켜보자고 생각했다”며 “1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미스가 거의 없었고 원하는 대로 샷이 됐다. 연습 때도 마찬가지였고 퍼트도 초반에 좋아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두 팀 선수들이 쌓아온 통산승수에서 미국 팀은 157승으로 27승의 인터내셔널 팀을 압도했다.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15.5점이 필요한 가운데 미국 팀은 마지막 2개의 경기를 남겨두고 15점에 도달했다. 우승을 확정한 점수의 주인공은 11번째 경기를 한 매트 쿠차였다.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공)과의 대결에서 16번 홀까지 비긴 뒤 17번 홀에서 1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홀 차로 앞서갔다. 남은 18번 홀에서 패하더라도 비기면서 0.5점을 획득해 미국 팀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스투이젠은 1,2,3번 홀에서 연속으로 이기고 6번 홀에서도 이글을 성공시키며 3홀 차이로 앞서갔지만 쿠차가 후반에 무섭게 추격했다. 쿠차는 10, 11번 홀을 따냈고 파3 14번 홀에서 기막힌 티샷으로 홀에 붙여 버디를 만든 것이 결정타였다. 1홀 차이로 따라붙은 쿠차는 15번 홀에서도 이겨 타이를 만든 뒤 17번 홀 버디로 승점 0.5를 확정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임성재에 이어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저스틴 토마스를 2&1로 이긴 것이 싱글 매치 승리의 전부였다. 주장 어니 엘스의 추천을 받아 대타로 출전한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9번째 주자로 웹 심슨에 맞섰지만 2&1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1승2무2패를 기록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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