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오 리사이틀의 타이틀은 ‘Enlighten’. ‘깨우치다’라는 의미로 주로 쓰이지만 동시에 ‘비워지다’라는 의미도 있다. 비움을 통한 자유를 상징하는 단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두 피아니스트는 ‘순수했던 때로의 비움’을 관객에게 묻는다. 존중과 배려는 ‘패배’가 아닌, 함께 상승하는 길임을 건반의 울림으로 들려준다.
연주될 바흐의 작품에서 관객은 조화와 존중을 마주하게 된다. 희생은 항복이 아닌 함께 어우르기 위한 시작이며 이는 곧 조화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피아노 듀오로 풍류 아티스트 임동창의 ‘아리랑’을 소개하고, 관객들이 편안하게 현대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설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최현아, 에드윈 킴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은 아투즈컴퍼니가 주최하고 하노버 국립음대,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존스 홉킨스 피바디 음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예고가 후원하며 생활성서, 야마하, 그랜드일번지(야마하공식대리점)가 협찬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