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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지난 한 달간 네 차례에 걸쳐 K리그 레전드 및 현역 선수들과 함께하는 어린이 축구교실 ‘리틀킥오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리틀킥오프’는 축구 관련 신체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커뮤니케이션 및 리더십을 증진시키고, 부모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행동 및 사고할 기회를 제공하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12월 7일 광주를 시작으로, 21일 부천, 26일 인천을 거쳐 28일 성남까지 총 네 번의 행사에 약 650명의 어린이와 부모가 참여했으며, 부대행사에는 1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여 K리그와 함께 연말을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김병지, 송종국, 현영민, 김재성, 김형일 등 K리그 레전드와 광주FC 김태윤, 부천FC 추민열, 인천유나이티드 지언학, 성남FC 전종혁 등 K리그 현역 선수들이 소속팀 연고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 직접 참여했다.
성남FC 골키퍼 전종혁은 “평소 어린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 휴가 기간 중임에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아이들 덕분에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이런 자리를 통해서 성남FC도 더 알려져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오셨으면 좋겠다”고 행사에 참여한 느낌을 전했다.
K리그 레전드 송종국은 “요즘은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장소가 없다. 핸드폰 게임이나 영상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체력이나 성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축구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린이들이 축구장에서 응원하고 밖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부모님들이 함께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춘천에서 성남까지 온 박환(6), 박한별(5)군의 어머니 손에스더 씨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기보다는 뛰어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참가 신청을 했다. 아이들이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잘 놀아서 멀리서 찾아온 보람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아져서 참여할 기회가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리틀킥오프’로 어린이 팬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한 K리그는 2020년에도 다양한 사람들과 축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