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극장가는 ‘동물원’

입력 2020-01-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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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극장가에 동물 소재 영화가 쏟아진다. 폐업 위기의 동물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해치지 않아’의 한 장면.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북극곰으로 위장 근무·군견과 대화하는 요원…

15일 개봉하는 웹툰 원작 ‘해치지 않아’
안재홍·강소라, 동물탈 쓰고 웃음 폭탄
‘미스터 주’ ‘닥터 두리틀’은 동물과 소통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배우 안재홍이 북극곰 탈을 쓰고 동물 흉내를 낸 영화 ‘해치지 않아’를 내놓으면서 밝힌 포부다. 연초 극장가에 애니멀 판타지가 펼쳐진다. 동물인 척해야 하는 동물원 직원들, 갑자기 동물의 소리를 알아듣게 된 국정원 요원, 동물과 소통하는 능력을 가진 의사까지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관객을 찾는다.

15일 개봉하는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제작 어바웃필름)는 동물원이 폐업 위기에 놓이자 회생 프로젝트에 투입된 초짜 변호사가 동물원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동물로 ‘위장근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북극곰 탈을 쓴 안재홍을 비롯해 사자 강소라, 기린 박영규, 나무늘보 전여빈, 고릴라 김성호까지 기상천외한 작전을 벌이는 5인의 좌충우돌 코미디다. 지난해 1월 1600 만 흥행에 성공한 ‘극한직업’의 제작진이 뭉쳐 내놓는 새해 첫 코미디 영화로도 기대를 얻고 있다. “예전부터 북극곰을 닮았다는 말을 들어왔다”는 안재홍은 “대한민국에서 북극곰을 연기한 배우는 제가 처음이다”며 “콜라처럼 톡 쏘는 영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물 목소리가 들리는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인 ‘미스터 주’의 한 장면.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배우 이성민은 아예 동물과 대화를 나눈다. 22일 선보이는 영화 ‘미스터 주’(감독 김태윤·제작 리양필름)가 무대다. 철두철미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이 갑작스러운 사고 직후 동물의 말소리를 알아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황당한 상황에 닥친 이성민은 자신을 의심하는 시선을 피해 말이 통하는 군견과 의기투합해 감쪽같이 사라진 VIP를 찾아 나선다.

‘미스터 주’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신선한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영화 ‘공작’으로 2018년 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휩쓴 이성민이 분위기를 바꿔 내놓는 코미디 장르여서 관심을 더한다. 2017년 ‘보안관’을 함께 한 코믹 파트너 배정남과도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이에 앞서 8일 외화 ‘닥터 두리틀’도 관객을 만난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동물과 소통하는 의사로 나서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판타지 영화다. 동물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배우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으로 호흡을 맞춘 톰 홀랜드,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라미 말렉 등이 출연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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