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부터 융합 장르까지…다양한 신작들 쏟아진다

입력 2020-01-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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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2020년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신작 게임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해벽두를 달굴 넥슨의 모바일 RPG ‘카운터사이드’(위쪽), 넷마블의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얼라이브’. 사진제공|넥슨·넷마블

■ 주말스페셜|심기일전 게임업계, 2020년 주목할 만한 게임은?

‘위기론’ 등장한 지난해와는 달라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반전 주도
NHN·컴투스 등 다양한 플랫폼 공략

2020년을 시작하면서 게임업계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는 올해 모바일부터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역할수행게임(RPG)과 전략시뮬레이션, 융합 장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게임이 드물어 한국 게임산업 위기론까지 나왔던 지난해 초와는 크게 다른 분위기다.

우선 ‘3N’으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의 대형 게임사들이 신년 초부터 신작 게임과 대규모 업데이트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매각 이슈에 시달렸던 넥슨은 연말 흥행한 ‘V4’의 성과를 이을 게임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넥슨의 2020년을 이끌 첫 게임은 모바일 RPG ‘카운터사이드’. 현실 세계의 반대편인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그린 어반 판타지로, 현재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14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정확한 론칭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최종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그 밖에 인기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마비노기’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개발 중이다.

넷마블도 신작 모바일게임을 내놓는다. 먼저 ‘A3: 스틸얼라이브’를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22일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콘텐츠와 서비스 일정을 발표한다. 이 게임은 2002년 출시해 인기를 끈 PC온라인 RPG ‘A3’의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했다. 배틀로얄과 MMORPG 장르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카드게임(TCG) 장르의 원조 격인 ‘매직: 더 개더링’의 IP를 이용한 모바일 실시간 전략대전게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도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의 카드와 세계관을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재현했고, 세계 이용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넷마블은 인기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애니메이션풍 MMORPG ‘제2의 나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말을 뜨겁게 달군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 영지와 던전, 보스, 무기 등을 포함한 ‘상아탑의 현자들’을 22일 업데이트한다. 9일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또 다른 인기 IP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을 기반으로 한 신작도 제작 중이다.

펄어비스의 PC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 사진제공|펄어비스


● NHN, 펄어비스 등…IP 활용 신작 풍성

중견기업들도 신작으로 2020년 포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NHN은 모바일 일인칭슈팅(FPS) 장르를 공략한다. 누적 다운로드 5000만 건 이상의 글로벌 흥행작 ‘크리티컬옵스’를 아시아 시장에 맞춰 재해석한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를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인기 만화 ‘용비불패’ IP를 활용한 모바일 횡스크롤 RPG ‘용비불패M’도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PC 및 콘솔 게임을 선보인다. 먼저 상반기 중 ‘섀도우 아레나’를 서비스한다. 인기 게임 ‘검은사막’의 ‘그림자 전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액션 배틀로얄 게임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해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초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펄어비스는 슈팅게임 ‘플랜8’과 수집형 MMORPG ‘도깨비’, 검은사막을 잇는 ‘붉은사막’ 등도 개발하고 있다.

컴투스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서머너즈 워’ IP 기반의 신작을 준비했다. 원작 이전 시점인 100년 전쟁을 배경으로 전략성과 전투 콘텐츠를 강조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상반기에 공개한다. 100년 전쟁의 한 시점을 다룬 ‘서머너즈 워 MMORPG’도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대표작 ‘미르의전설2’ IP 기반 신작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다. 원작 시리즈를 잇는 ‘미르4’와 모바일로 재해석한‘미르M’, 전략으로 장르를 확장한‘미르W’다.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는 블루해머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위드 히어로즈’ 사전 예약을 최근 시작했다. 이순신과 나폴레옹, 베토벤, 제우스 등 세계 역사와 신화 속의 유명 캐릭터가 등장하는 캐주얼 PRG다.

웹젠은 웹게임 ‘뮤 이그니션’의 후속편 ‘뮤 이그니션2’ 서비스를 1분기에 시작한다. 최근 공식 티저사이트를 열고 게임 정보도 공개했다. 2019년 중국에서 서비스해 2000개 서버를 오픈할만큼 인기를 끈 ‘암흑대천사’의 한국버전이다.

지난해 말 내놓은 모바일 RPG ‘엑소스 히어로즈’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라인게임즈는 올해 ‘베리드 스타즈’를 포함해 PC와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MMORPG ‘에어’는 PC 플랫폼에서 관심을 끄는 게임이다.

네시삼십삼분은 ‘복싱스타’를 잇는 ‘볼링스타’ 등 스포츠 및 서브컬처 장르 모바일게임 6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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