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의 권리? 아니면 꼼수?… ‘완성된 유망주’의 늦은 콜업

입력 2020-01-30 17: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리스 브라이언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구단의 권리일까? 아니면 꼼수일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인 크리스 브라이언트(28)가 구단과의 서비스 타임 관련 분쟁에서 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이언트가 시카고 컵스와의 서비스 타임 분쟁에서 패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브라이언트는 2020시즌 이후가 아닌 오는 2021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브라이언트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더욱 상승했다.

앞서 브라이언트는 지난 2015년 4월 18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미 2014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를 평정했으나 4월 18일에 데뷔한 것은 서비스 타임 때문.

한 시즌 더 보유할 수 있는 최대한의 메이저리그 등록일 수를 맞추기 위해 2015 개막전 대신 4월 18일을 택한 것이다. 브라이언트의 기량과는 무관하다.

또 시카고 컵스가 브라이언트 보유 기간을 늘리기 위해 메이저리그 콜업을 미룬 것은 단 하루. 즉 하루 차이로 FA 자격 취득 해가 바뀐 것이다.

이에 브라이언트는 제소를 택했으나 패했고, 2021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브라이언트의 패배는 이미 예상된 바다.

만약 브라이언트가 승리했을 경우에는 이와 관련된 제소가 계속될 것을 우려했을 것이다. 또 메이저리그 콜업 시점이 분명하기에 브라이언트의 손을 들 명분도 없다.

문제는 이미 기량이 완성된 선수를 구단의 보유 햇수를 늘리기 위해 늦게 콜업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 선수와 대부분의 팬은 이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구단만이 이를 원하고 있다. 구단에 소속된 선수라 해서 이미 기량이 완성된 선수를 늦게 콜업 하는 것을 권리라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마이너리그를 정복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1)를 늦게 콜업했다. 부상 등의 이유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서비스 타임 때문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