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분노, ‘팥 빌런’에 분노 “죄악, 망하자는 이야기”

입력 2020-02-06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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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분노, ‘팥 빌런’에 분노 “죄악, 망하자는 이야기”

백종원이 분노했다. 말 번복과 고집으로 일관한 팥칼국숫집 사장에 대한 분노였다.

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홍제동 레트로 치킨집과 감자탕집은 무사히 솔루션을 마쳤다. 문제는 팥칼국숫집이었다. 팥칼국숫집은 중국산 팥을 국산으로 바꾸는 원산지 교체 외에 특별히 달라진 게 없었다. 백종원이 강조한 팥 전문점으로서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특히 팥 베이스를 그대로 끓일 것과 옹심이를 직접 만들 것을 솔루션으로 제안한 백종원 말을 무시하고 기존 제조 방식을 고수했다.

팥칼국숫집 여사장은 “옹심이 못 만들겠다. 5명이 4시간을 했는데 맨날 해야 될 거 아니냐. 그래서 그냥 사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여사장은 백종원이 보는 데서만 나무주걱을 썼고, 백종원은 “아까는 다른 거 쓰던데”라며 “원래대로 바뀌고 손님 많아지면 관리 못하고. 여기는 원래대로 돌아갈 확률이 80%다. 손님들 불만글 올라올 확률이 80%다”고 걱정했다.


이에 여사장은 “내기할까요? 3개월 동안 안 바뀌면 뭐 줄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를 지켜보던 MC 김성주는 “봄 특집이 생길 것 같다. 3개월 후에 백종원 대표가 맞는지 사장님이 맞는지”라고 예측했다. 백종원은 여사장에게 계속해서 옹심이를 직접 만들 것을 권했지만 여사장은 “여기가 좁아서 못한다. 넓으면 하는데”라며 계속 핑계를 댔다.

백종원은 “마지막이라 여기서 뭐라고 해봐야 소용이 없다. 응원해드릴 수밖에 없다. 고집대로 열심히 하시면 된다. 쓴맛은 없어졌네. 확실히 훨씬 낫네”라면서도 “어떻게 내가 집에서 하는 것보다 못하지?”라고 했다. 그러자 여사장은 “그 비법 좀 가르쳐 줘요”라고 생떼를 썼다. 백종원은 “여태 가르쳐 줬잖아요”라고 한탄했다.

여사장은 “팥칼국수 얼마 받아요? 7000원 받아요?”라며 국산 팥으로 바꿨다는 이유로 가격을 올리려 했다. 여사장은 “1000원 더 올리려고요. 사람들이 왜 국산인데 싸게 파냐고 하더라. 그래서 1000원 더 올리려고요”라고 가격을 올리고 싶어했다. 백종원은 “기존 팥옹심이를 8000원 받는 건 죄악이었다. 더 올리겠다는 건 망하자는 이야기다”고 분노했다.

결국 분노한 백종원은 “팥 전문가가 이야기하고 와라. 더는 이야기 못한다. 혈압이 너무 오른다”며 김성주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김성주는 “너무 아쉬워서 발걸음이 안 떨어진다. 경험해보시고 생각이 잘못됐구나 하시면 제작진에게 전화 달라. 석달 정도 있다가?”라며 최대한 좋게 말하면서도 3개월 후를 걱정했다.

잊을만 하면 또다시 등장한 ‘빌런’. 팥칼국숫집도 손에 꼽히는 빌런 명단에 올랐다. 결국 방송은 이대로 끝났고, 팥칼국숫집 미래도 밝지 않아 보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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