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의 수호신 오누아쿠 “MVP? 받으면 좋지”

입력 2020-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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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 스포츠동아DB

원주 DB의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24·206㎝)는 리그 최고의 수비형 센터로 손꼽힌다. 5일까지 득점은 평균 14.1점(9위)으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리바운드(평균10.08개·4위), 블록슛(1.61개·1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B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상대 페인트존 실점 확률이 51.9% 밖에 되지 않는다. 리그 최고의 득점력(평균 82.9점·1위)을 갖춘 동시에 페인트 존 실점 확률이 가장 낮은 팀이다. 2위 창원 LG의 페인트존 실점 확률(55.4%)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다. DB를 상대로는 골대와 가까운 페인트 존에서도 득점이 어렵다는 의미다. ‘DB산성’ 다운 수치다.


여기에는 오누아쿠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눈에 보이는 기록 이외에도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이 대단하다. DB를 만나는 상대 팀마다 오누아쿠의 수비 지배력에 압도당한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DB는 정규리그 39경기에서 25승14패를 기록하면서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2위 안양 KGC(24승14패)와 격차가 반 경기 밖에 나지 않지만, 최근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정규리그 우승 후보로 첫 손에 꼽히는 팀이다. 이와 함께 오누아쿠는 ‘최우수 외국선수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오누아쿠는 “외부의 좋은 평가에 감사한다. 나는 팀이 이기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에만 집중한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좋다”며 “MVP(최우수 외국선수상)를 위해서 뛰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상을 준다면 행복한 마음으로 받겠다”며 웃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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