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완주…탄탄한 플랜B” 생각하는 SK의 능동적 변화

입력 2020-03-10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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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K 와이번스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어느 때보다도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능동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SK 와이번스는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새 시즌 탄탄한 플랜B까지 마련해 뒀다.

참가자 전원이 캠프를 완주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애리조나 투손에서 1·2차 캠프를 진행한 SK 선수단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캠프 기간 동안 부상자가 없어 다행”이라고 밝힌 SK 염경엽 감독은 “생각의 변화, 자기 야구 확립, 질적인 훈련을 목표로 두고 캠프를 했다. 캠프 내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줘 고맙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캠프는 선수 개개인이 한 단계 발전하고, 팀 또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요와 형식은 없었다. 선수들 모두가 개개인의 의지에 따라 움직였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훈련량을 줄이거나 코칭스태프와의 일대일 훈련 기회를 늘리는 등 방식은 다양했다. ‘생각하는 야구’를 기반으로 자율성을 부여한 염 감독의 계획에 베테랑들도 적극 동참했다. 주장 최정은 “연차와 관계없이 야구를 할 때만큼은 눈치 보지 않고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개성과 열정을 자유롭게 쏟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SK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강민도 변화를 감지했다. 그는 “올해는 각자 필요에 맞춰 스스로 훈련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며 “나 역시 조금 더 능동적으로 훈련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훈련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캠프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러 포지션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즉시 전력 그룹과 유망주 그룹으로 나눠 캠프를 진행한 SK는 투·타에 걸쳐 다양한 백업 카드를 손에 넣었다. 염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김정빈, 김택형, 김주온 등의 기량이 몰라보게 발전했다”고 반기며 “이들이 플랜B 역할을 맡아 투수진의 활용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내야수 정현, 김창평, 최항도 팀의 센터 라인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1·2차 캠프를 모두 동행한 최지훈도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특히 2차 캠프에서 열린 평가전 6경기를 통해 12타수 6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한 그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그 정상급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김강민 역시 “지훈이가 신인임에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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