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오르테가, 폭행 심경글 게재→삭제 “박재범은 선동자”

입력 2020-03-10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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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오르테가, 폭행 심경글 게재→삭제 “박재범은 선동자”

미국 이종 격투기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Brian Ortega)가 박재범(JAY PARK)을 폭행한 것에 대해 심경글을 게재했다 삭제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부산에서 개최된 UFC 경기에서 메인 이벤트를 장식할 예정이었던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 하지만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결은 무산됐다. 이후 정찬성은 지난달 아리엘 헬와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는) 나한테서 이미 한 번 도망갔다.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그의 통역 담당이자 소속사 대표 박재범은 정찬성의 인터뷰를 통역해 전했다.

이후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박재범 폭행 사건이 알려졌다.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재범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폭행 이유는 앞선 정찬성의 인터뷰와 박재범의 통역 때문이었다. 아리엘 헬와니는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번역을 문제 삼으며 그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UFC 선수 안젤라 힐도 아리엘 헬와니 기자의 트위터 글을 인용하며 “내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거들었다.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AOMG 측은 9일 동아닷컴에 “확인 결과,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 조치되며 마무리됐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아티스트 부상은 없었고 현재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박재범의 고소 의사는 없으나 현재 경찰에 사건이 접수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SNS에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향한 경고를 게재했다. 그는 “내가 화장실에 갔을 때 너는 박재범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박재범은 격투기 선수가 아니라 음악가다. 너는 통역을 도운 일반인을 때린 것”이라며 “더 나쁜 건 내가 없을 때 박재범을 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찬성은 “남자들이 할 싸움이 아니었다. 네가 한 짓은 아이를 때리는 어른 같았다. 나를 때렸다면 나는 화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너는 파이터가 아니다. 음악가를 때려눕힌 겁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싸우기 위해 이런 계획을 세웠다면 효과가 있었다. 축하한다. 너를 때려눕히고 네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어 주겠다”며 “너를 망쳐버리겠다. 다시는 나에게서 도망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도 자신의 SNS에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찬성이 2018년 AOMG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맡은 후부터 자신과 관련된 모욕적인 발언들이 시작됐으며 내한 당시 정찬성이 먼저 박재범이 아닌 담당 통역가와 함께 찾아와 해당 발언에 대해 “매니지먼트에서 홍보를 위해 한 것”이라고 사과했다고도 주장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나는 정찬성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악수도 했다. 기분 좋게 기자회견도 마쳤다”며 “그리고 내 무릎이 찢어지면서 경기는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지난달 정찬성과 박재범은 내가 싸움을 피했다고 말했다. 회피하는 것과 부상은 별개의 문제”라며 “나는 박재범이 말 지어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장에 나온 그에게 ‘입 조심 하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박재범을 폭행한 것에 대해 “토요일 밤 나는 세 사람을 동시에 때렸다. 번역가를 때린 것과 K팝 스타를 때린 것은 사과한다. 하지만 선동자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그의 글은 삭제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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