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맞은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매주 신동엽표 회식 ‘놀토’의 힘”

입력 2020-03-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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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이 어려운 노랫말을 알아맞히는 퀴즈를 중심으로 출연진의 호흡으로 14일 100회 방송을 맞는다. 사진제공|tvN

■ 담당PD가 말하는 인기비결

혜리·문세윤 등 고정 7명 역대급 케미
재미있는 노래·적극적 게스트 효과도

“먹고, 맞히고, 웃고, 읏∼짜!”

매주 토요일 진행자 붐의 유쾌한 멘트로 문을 여는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이 14일 100회를 맞는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출연자들의 노래 가사 맞히기 퀴즈다. 시청률은 3%대(닐슨코리아)에 머물지만 온라인상 화제를 발판삼아 ‘토요 예능’ 이미지를 굳혔다. 연출자 이태경 PD는 12일 “7명의 고정 출연자, 재미있는 노래, 적극적인 게스트”를 그 힘으로 꼽았다.


● 7인 팀워크의 핵심 “회식”

프로그램은 개그맨 신동엽, 문세윤, 박나래, 가수 혜리, 넉살, 피오, 격투기선수 김동현이 노래를 듣고 잘 들리지 않는 노랫말을 정확하게 추리해내며 티격태격하는 과정이 백미다. 이 PD는 “노래 맞히기 설정은 장치일 뿐 차별화는 출연자들의 캐릭터에 있다”고 강조했다. 각 캐릭터가 뚜렷해 얽히고설키는 관계가 재미를 높인다. ‘수장’격인 신동엽이 후배들의 말에 잘 휩쓸리고, 각각 최신곡과 1990년대 노래 분야에 강한 혜리와 문세윤이 ‘에이스’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식이다.

멤버들의 팀워크는 “편안한 촬영환경과 회식”에서 나온다. 1회 분량 녹화가 길어봤자 4시간 남짓으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짧다. 이 PD는 “몸과 마음이 편하니 멤버들도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낸다”며 웃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렵지만 “신동엽 주도로 촬영마다 회식을 진행”했다. 사석에서 형성된 관계가 방송에 녹아들어 지금의 ‘놀토 케미(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14일 100회를 맞이하는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 라비·태연은 “출연할래” 요청까지

프로그램은 인피니트의 ‘내꺼 하자’를 비롯한 아이돌그룹부터 터보의 ‘트위스트 킹’ 등 추억의 곡까지 다양한 노래를 소재 삼는다. 홈페이지 시청자 제보에서 고르는 경우가 많다. 선정 기준의 핵심은 “전주부터 친근해 몰입을 높이는 대중성”과 “신나고 쉽게 이해가 가는 가사”다.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가사를 보여주는 ‘5분의 1초’, 가사의 단어 개수를 확인할 수 있는 ‘띄어쓰기’ 등 기상천외한 힌트도 재미 요소다. 서강대 국문학과 출신인 이 PD의 “전공”이 빛을 발한다. 모음, 자음 등을 학술적으로 분해하는 관점이 섞여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게스트가 빚어내는 화제도 힘을 보탠다. “출연하고 싶다”며 먼저 러브콜을 보낸 가수 라비나 태연, SF9 로운 등은 ‘팬심’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04년 데뷔해 2009년 활동을 멈춘 가수 하키의 ‘딸기샴푸’ ‘풍산개’ 등은 독특한 개성 덕에 4번이나 출제됐다. 이 PD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정말 만나고 싶어 하는데 따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웃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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