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TV프로그램 ‘고모라’에 출연한 배우 루카 프란제즈는 8일 “자가격리 중 사망한 여동생의 여동생의 시신과 집에 있다”며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프란세즈는 여동생 시신을 함께 촬영한 동영상에서 “하루 전, 동생이 사망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숨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동생이 처음 의심 증상을 보였을 때, 검사를 받기 위해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24시간 넘게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나폴리시에서 장례식장을 알려줬지만, 전화를 걸었더니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가족 구성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이탈리아는 우리를 버렸다”면서 “우리는 함께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의 상황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의 영상을 보고 사실을 알게 된 나폴리시 당국은 그에게 연락해 시신을 수습했다. 여동생이 죽은 지 36시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사후 검사 결과, 프란제즈 여동생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11일 오후 기준으로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2462명, 사망자는 827명이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