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탄생한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가 원형이 된 두바이로 역수출되며 글로벌 푸드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조합한 이 쿠키는 K-팝과 SNS를 타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식 트렌드 수출’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두쫀쿠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화이트 초콜릿, 버터에 구운 카다이프, 마시멜로를 조합한 디저트다.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활용한 두바이식 초콜릿에서 착안해 한국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출시 직후 주문 폭주와 품절 사태가 이어지며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한국에서 탄생한 ‘두바이쫀득쿠키’가 두바이와 일본 등 해외로 확산되며 K-디저트 트렌드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한국에서 탄생한 ‘두바이쫀득쿠키’가 두바이와 일본 등 해외로 확산되며 K-디저트 트렌드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 “한국에서 유행하던 디저트가 두바이에 상륙했다”

이 흐름은 다시 두바이로 되돌아갔다. 21일 현지 매체 ‘타임아웃 두바이(Time Out Dubai)’는 최근 ‘올해 두바이에서 주목할 음식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두쫀쿠를 소개했다. 매체는 이를 ‘dujjonku’로 표기하며 한국식 이름을 그대로 전했다.

이후 두바이 현지 카페에서 두쫀쿠를 판매하는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유행하던 두바이식 디저트가 결국 두바이에 돌아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본 카페에서 판매하는 두쫀쿠 @macapresso

일본 카페에서 판매하는 두쫀쿠 @macapresso



● 일본·중동까지 확산…‘K-디저트’로 포지셔닝

두쫀쿠는 K팝과 K문화 확산 흐름과 맞물리며 해외에서도 판매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SNS에는 두쫀쿠를 판매하는 카페 홍보 게시물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으며, 도쿄 신주쿠 일대 매장들은 ‘한국 트렌드’ ‘한국 디저트’ 해시태그를 달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해외 언론도 이 현상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최근 “한국인들이 두바이 스타일 쿠키에 열광하고 있다”며, 두쫀쿠가 K팝 스타들의 SNS 노출과 입소문을 타고 하나의 소비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 온라인 밈으로까지 확장된 ‘디저트 열풍’

레딧에 올라온 풍자 이미지

레딧에 올라온 풍자 이미지


열기가 과열되자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풍자한 이미지도 등장했다. 영어권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기울어진 건물을 떠받치는 지지대에 ‘Samsung’, ‘SK Hynix’, ‘Dubai Chewy Cookie’를 적고, 건물 전체를 ‘Korean Economy’로 표현한 이미지가 게시됐다.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두쫀쿠를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축처럼 묘사한 이 이미지는, 디저트 하나가 문화 코드와 밈(meme)으로 소비되는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