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 소화

입력 2020-03-19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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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슬기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18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연출 오현종, 이수현/ 극본 김윤주, 윤지현)에서 김슬기가 당찬 캐릭터의 매력을 뽐내며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모든 시간을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과 삶의 중요한 시간을 망각해 버린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상처 극복 로맨스를 그린 작품. 김슬기는 극중 여하진의 연년생 동생이자 매니저 여하경 역에 온전히 녹아들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김슬기의 순탄치 않은 매니저 라이프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하경은 하루아침에 대형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하진에게 거침없는 돌직구로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고, ‘양다리 열애설’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하진의 돌발 행동과 천하태평한 모습은 여하경을 좌절케 하며 브라운관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특히, 수많은 여학생 팬 무리에 둘러싸여 한 발짝도 나아가기 힘든 상황에서 여하경이 언니 하진을 보호하며 가까스로 빠져나가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저격, 여하경의 짠내 나는 수난기의 시작을 알렸다.

김슬기가 그려낸 비주얼 역시 여하경 그 자체였다. 질끈 묶은 머리에 편안한 트레이닝복까지, 매 순간 풀 메이크업과 세련되고 패셔너블한 룩을 고수했던 전작 ‘하자있는 인간들’의 김미경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그려낸 것.

매 작품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자신이 가진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 맡은 역할 그 이상을 해내는 김슬기. 첫 회부터 여하경의 다이내믹한 모습을 그려낸 김슬기의 호연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가 선보여 나갈 여하경 캐릭터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MBC ‘그 남자의 기억법’은 김슬기를 비롯해 김동욱, 문가영, 이진혁 등이 출연하며 19일 밤 8시 55분 3, 4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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