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킹덤’ 주지훈 “쌓아온 시간만큼 눈빛에 잘 묻어났으면…”

입력 2020-03-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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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주연 드라마 ‘킹덤’ 시즌2를 공개한 주지훈. “넷플릭스가 조회수를 공개하지 않으니 SNS를 찾아다니며 평가를 찾아본다”며 이용자들의 호평에 감사해 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시즌2도 호평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주인공 주지훈

“시즌2서 드러난 역병의 진원지
킹덤은 결국 인간 욕망의 이야기
온몸 피분장 겨울엔 너무 추웠죠
이제 서른 여덟, 새로운 설렘 기대”

“넷플릭스 놈들아! 시즌3, 빨리 내놔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2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평은 이 한 마디로 압축된다, 고 배우 주지훈(38)은 말했다.

‘킹덤’은 절대권력을 꿈꾸는 자와 그에 맞서 세상을 구하려는 왕세자의 대결을 날줄로, 시대의 ‘역병(疫病)’과 그로 인한 공포와 절망에 고통당하는 수많은 민중의 아픔을 씨줄로 삼은 드라마. 조선시대를 좀비라는 소재로 그려내며 지난해 시즌1과 이달 13일 공개된 시즌2로 이야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아직 완결되지 않아서 그 이후를 예고했다. 주지훈의 말은 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품은 것으로 들려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9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주지훈을 만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 2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 “욕망?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침이 미치지 못함과 같다)”

주지훈은 ‘킹덤’이 결국 욕망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권력이든, 애정이든, 돈이든, 스스로를 파괴할 정도의 욕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그는 역병을 이용해 권력을 움켜쥐려는 세도가에 맞서는 왕세자다. 좀비 혹은 역병의 창궐과 생지옥이 되어 버린 세상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 시즌1에서 나아가 비로소 역병의 진원이 드러나고 그 속에 “스스로를 파괴할 정도의 욕망”이 있었음을 밝혀내며 그는 좀 더 강렬한 캐릭터의 생생함을 보여준다.

숱하게 몰려드는 좀비떼에 맞서 그는 피칠갑의 분장이 주는 힘겨움에 시달렸다. “겨울엔 너무 차갑고, 여름엔 모기가 달려드는” 상황이었다. 2년 전 대본을 처음 접한 뒤 이어진 작업 속에서 그래도 에너지를 잃지 않았다. 2016년 영화 ‘아수라’를 시작으로 현재 방영 중인 SBS ‘하이에나’에 이르기까지 4년 동안 쉼 없이 내달려왔지만 “아직은 괜찮다”며 활력을 자랑했다.

배우 주지훈. 사진제공|넷플릭스


● “허투루 살지 않는 새로움의 길을 원한다”

주지훈은 그런 에너지 속에서 어느새 40대를 내다보고 있다. “20대에는 호르몬이 폭발하면서 나오는 불안함 등 원치 않는 감정이 많았”지만 30대에 그로부터 “편해졌다”는 그는 “쌓아온 시간만큼 얼굴과 눈빛에 잘 묻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당장 그리고 여전히 그에게 중요한 것은 “새로움”인 듯했다. 자신은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두려움보다 새로움을 향해 가는 설렘이 더 크다”고 말한다.

물론 그 속에 채워 넣어야 할 것은 노력이다. “늘 불안하기는 하지만 하나하나 쌓아가 허투루 살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이제는 큰 욕망보다 “소소하게 사랑하는 이들과 맛있는 것 먹고, 서로 도닥여주며 살아가는 목표”를 내세운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늘도 “너무 감사하게 거의 매일 작품과 관련한 회의를 하며 산다”면서 부디 “술을 좀 많이 먹어도 작품에서 체력적으로 떨어져나가지 않”기를 바라는데, 그것 역시 말 그대로 소소함일지 모르겠으나 연기하는 자로서 필요충분의 기본적인 바탕일 터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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