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이보영 “‘미스티’ 김남주 보며 오래 연기하고 싶어졌다”
2018년 드라마 ‘마더’ 이후 2년 만에 tvN 드라마 ‘화양연화’로 컴백하는 이보영의 단독 화보가 코스모폴리탄 4월호에서 공개됐다.
이보영은 드라마 내용이 동명의 영화와 관련 있냐는 질문에 “영화와는 관련 없어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하는 사자성어 화양연화의 의미 그대로를 담고 있죠. 20대에 미친 듯 사랑하던 두 사람이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고, 훗날 재회하는 이야기거든요.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청춘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거죠”라며 새 작품을 소개했다. 또한 극 중 캐릭터인 ‘지수’와 ‘재현’(유지태)의 20대 역을 맡은 진영과 소니를 언급하며, “둘다 너무 건강하고 맑아서 학교에 저런 선배와 저런 애 있으면 재밌었겠다 싶었어요. 어린 스태프들에게 요새 학교 가면 재현이 같은 선배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애들은 진작 JYP에서 데려가고 없다고 하더라고요. 하하”라며 작품과 동료 및 후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화양연화’ 극 중 배경은 90년대로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실제 이보영의 90년대는 어땠냐는 질문에 그녀는 ‘지금처럼 멀티플렉스가 없어서 종로나 서울극장에서 디즈니 영화를 많이 봤다’고 회상하면서, “요즘은 딸 때문에 디즈니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시대가 많이 바뀌긴 했나 봐요. 다시 보니 옛날 공주들이 굉장히 수동적이더라고요. 공주들이 다 왕자님만 만나면 되는 거예요. 뮬란조차 ‘결혼 잘해야 돼, 남자 눈에 들어야 돼’ 같은 가사를 노래해요. 백설공주는 노래만 부르고 청소도 동물들이 해주고, 자고 있으면 왕자님이 와서 뽀뽀를 해줘요. 깨어나면 둘이 말 타고 떠나고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잠만 자고 노래만 부르는데 뽀뽀해주고 깨어나요. 그래서 딸한테 보여주기 조심스럽더라고요”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영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2020년 4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