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미연, 교통사고로 조산→1인 방송…우여곡절 인생사

입력 2020-03-31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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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침마당’ 오미연, 교통사고로 조산→1인 방송…우여곡절 인생사

배우 오미연이 인생의 우여곡절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배우 오미연이 화요초대석 게스트로 출연, 배우 생활을 돌아봤다.

이날 오미연은 4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MBC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공채 탤런트 시험을 재미로 봤는데 합격했다. 경쟁률이 4500대 1이었다. 아버지가 내게 취업을 하라고 했는데 나는 앉아서 일할 성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 학원을 추천받아 들어갔다. 한 달 정도 됐을 때 사람들이 다 방송국 원서를 쓰는데 MBC 공채를 뽑고 있다고 하더라. 주변에서 경험삼아 해보라고 해서 원서를 넣었다가 다른 사람들은 다 떨어지고 나만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1등으로 합격한 사실까지 밝히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오미연은 1987년 고통사고로 뱃속의 아이를 잃을 뻔한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잘나가던 시절이었다. 광고를 찍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음주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와 사고가 났다. 내가 안전벨트를 안 해서 얼굴이 망가졌다. 지금 여러분 앞에 앉아있는 게 기적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임신 중이었다. 아이를 포기하라 했지만 포기할 수 없어서 7개월 만에 조산했다. 조산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딸이 태어나자마자 뇌수종으로 뇌수술을 했다. 여러 가지를 겪다 보니 인생이 이런 건가 싶더라”고 회상했다. 현재 오미연의 딸은 건강해진 상태로 결혼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미연은 사고로 지워지지 않는 얼굴의 흉터를 얻었다. 그는 “내 얼굴을 내가 볼 용기가 안날 정도로 상처가 컸다. 병문안 오시는 분들의 표정을 보고 내가 다친 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때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둬야 하는구나 싶었다. 너무 많이 다쳐서 수술을 해도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더라. 그 말에 더 실망했다”면서도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미연은 캐나다 이민을 선택했다. 그는 “교통사고를 겪고 나서 강도 사건, 유괴 사건을 겪고 여기가 재난이 많은가 싶었다. 우리 아이들은 편한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어서 캐나다 벤쿠버로 이민을 갔다”고 설명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온 오미연은 연극과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방송을 시작했다고. 그는 1인 방송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건강, 패션, 뷰티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어떻게 쇼핑하는지 알려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왜 탤런트가 유튜버로 내려앉느냐’고 하더라. 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나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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