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사랑’ 정보석 “아이 안에 얼마나 큰 바윗덩어리가 들었을까”

입력 2020-04-02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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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보석이 잠비아로 건너가 아이들을 만나고 왔다.

잠비아는 풍부한 천연자연을 자랑하는 나라이지만, 빈부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다. 잠비아의 가난한 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늘상 일터에 내몰리고 있다. 잠비아 남푼드웨의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배우 정보석이 직접 나섰다.

배우 정보석이 가장 먼저 만난 아이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소녀 메리(13·여). 3년 전 병상에 누운 메리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메리는 학업마저 포기했다. 밤낮없이 할머니를 모시며 쪽잠으로 하루를 버티는 기특한 메리. 배우 정보석은 메리의 마음을 헤아려주며 할머니가 어서 쾌차하시길 함께 기도했다.


가족과 먹을 한 끼를 위해 매일 목청 높여 토마토를 파는 마리아(13·여). 연로하신 할머니 두 분과 어린 동생 둘을 책임지기 위해선 일을 멈출 수 없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달리 노동에 얼룩져 반복된 일상을 사는 마리아. 배우 정보석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리아의 손을 잡아주며 아이를 위로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밭에 나와 곡괭이질을 하는 임마누엘(11·남). 공부가 하고 싶어 학교에 찾아가 보지만, 낡고 해진 교복 때문에 매번 쫓겨나고 만다. 새 교복을 구하고 싶어도 당장 눈앞의 한 끼가 급한 임마누엘 형제. 일을 구하지 못한 날엔 온 가족이 빗물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한다. 배우 정보석은 찢어진 교복을 바느질해 주며 형제들이 하루 빨리 학교로 돌아가길 기원했다.


배우 정보석은 고된 노동에 힘들었을 아이들의 일상을 직접 경험해본 뒤, “아이 안에 얼마나 큰 바윗덩어리가 들었을까 생각하면 너무 안 됐다”라며 잠비아 남푼드웨 아이들의 모습에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명연기를 펼친 배우 정보석은 잠비아 아이들에게 다정한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아프리카 잠비아 남푼드웨 지역 아이들을 마주한 배우 정보석의 모습은 2020년 4월 7일 화요일 밤 11시 40분 KBS 1TV 나눔 다큐 ‘바다 건너 사랑’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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