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이은 투약 물의 속 휘성 구속영장 기각…“정신과 치료 병행”
가수 휘성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7일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휘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사 당국은 프로포폴 판매책 1명을 구속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휘성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 약물을 투약하고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약병에는 프로포폴과 유사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 라벨이 붙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2일 휘성은 다시 한 번 서울 광진구의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쓰러진 휘성의 주변에서 주사기와 수면마취유도제로 추정되는 약병 등을 수거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MBN 뉴스는 휘성이 투약 직전, 한 남성을 만나 약물을 거래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당시 휘성은 흰색 점퍼를 입은 모습으로 택시에서 내려 은행 앞을 서성이다 전화를 걸더니,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 패딩을 입은 한 남성과 만났다. 이에 대해 휘성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거래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연이은 약물 투약 등으로 인해 물의를 빚은 휘성 측은 3일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중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그날, 휘성은 본인의 집을 나간 채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화장실에서 발견되었고 이후 경찰조사를 통해 마약류 음성 판정과 함께 별도의 특이사항 없이 자택으로 귀가 조치되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휘성 측은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 현재 정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이와 함께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말씀드리며, 조사가 끝난 후에도 가족과 함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