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rey Nuna, from left, EJAE, and Rei Ami pose in the press room with the award for best original song ? motion picture for “Golden” from “Kpop Demon Hunters” during the 83rd Golden Globes on Sunday, Jan. 11, 2026, at the Beverly Hilton in Beverly Hills, Calif. (AP Photo/Chris Pizzello)

Audrey Nuna, from left, EJAE, and Rei Ami pose in the press room with the award for best original song ? motion picture for “Golden” from “Kpop Demon Hunters” during the 83rd Golden Globes on Sunday, Jan. 11, 2026, at the Beverly Hilton in Beverly Hills, Calif. (AP Photo/Chris Pizzello)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향하는 ‘오스카 레이스’의 주요 풍향계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 작품 모두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케데헌’이 2관왕을 차지한 반면 ‘어쩔수가없다’는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케데헌’은 1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헌트릭스의 ‘골든’)을 수상했다.

Chris Appelhans, from left, Maggie Kang, and Michelle Wong pose in the press room with the award for best motion picture ? animated for “Kpop Demon Hunters” during the 83rd Golden Globes on Sunday, Jan. 11, 2026, at the Beverly Hilton in Beverly Hills, Calif. (AP Photo/Chris Pizzello)

Chris Appelhans, from left, Maggie Kang, and Michelle Wong pose in the press room with the award for best motion picture ? animated for “Kpop Demon Hunters” during the 83rd Golden Globes on Sunday, Jan. 11, 2026, at the Beverly Hilton in Beverly Hills, Calif. (AP Photo/Chris Pizzello)

애니메이션 작품상 부문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삼킨 디즈니의 ‘주토피아2’, 픽사의 ‘엘리오’,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사(史)를 새롭게 쓰고 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애니메이션 작품상·주제가상과 함께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시네마틱·박스오피스 성취상’ 부문에선 ‘씨너스: 죄인들’에게 자리를 내줘 아쉬움을 샀다. 2024년 신설된 이 상은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익 1억 5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거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그에 준하는 성적을 거둔 흥행작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다.

우리 영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어쩔수가없다’는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들며 향후 아카데미 시상식 전망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이병헌), 비영어권 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단 하나의 트로피도 차지하지 못했다.

Lisa arrives at the 83rd Golden Globes on Sunday, Jan. 11, 2026, at the Beverly Hilton in Beverly Hills, Calif.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Lisa arrives at the 83rd Golden Globes on Sunday, Jan. 11, 2026, at the Beverly Hilton in Beverly Hills, Calif.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특히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던 비영어권 영화상 부문의 불발은 뼈아픈 대목이다. 앞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CA)에서 해당 부문상을 수상했던 브라질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가 골든글로브 트로피까지 차지하며 ‘어쩔수가없다’의 앞길을 막아섰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에게 돌아갔고, 작품상은 이날 ‘4관왕’을 달성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차지했다.

‘케데헌’의 다관왕 등극이란 수상 결과 외에도 이날 시상식에서는 케이 컬처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이 다수 연출돼 화제를 모았다. 식전 행사인 레드카펫에 블랙핑크 리사와 세븐틴 멤버 조슈아가 등장,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특히 리사는 인도 출신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와 함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도 올라 남다른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