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콘택트’ 노형욱 “아버지라 불러도 될까요?”…노주현 흔쾌히 승낙

입력 2020-04-13 2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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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의 노주현, 노형욱이 18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들은 서로 지난 세월의 공백일 채워가며 마음 속 부자(父子) 관계를 만들었다.

13일 밤 방송된 채널 A '아이콘택트'에서는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의 아역 배우 출신 노형욱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그는 눈맞춤 상대로 극중 아버지 역을 맡았던 배우 노주현을 지목했다.

이후 공개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노형욱은 현재 연기를 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경제 활동을 할 만한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기를 이어가기가 결코 쉽지 않았던 것.

노형욱은 “그래서 대학교 조교 일도 해보고 택배 상하차 일도 해 봤다. 아르바이트 어플만 뒤지다가 목구멍까지 차올라 도저히 안 될 때는 일용직 노동도 해 봤다”고 말해 본업인 연기와 다른 일을 하게 된 사정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배우들이 읽는 대본 인쇄소에서도 일을 해 봤다. 이 일은 인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갖다 주기도 해야 하는 일이다. 이 방송국에도 대본을 배달한 적이 있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돈만 벌러 방송국에 오는 것은 전혀 기분이 다르더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형욱은 노주현과 18년 만에 만나 깍듯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침묵 속 눈맞춤이 이어졌고 그는 노주현에게 ‘똑바로 살아라’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 때 노주현은 노형욱의 딱한 사정에 “내가 내 앞가림 하느나 널 챙기지 못했구나”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노주현은 18세의 노형욱이 어느덧 36세의 성인이 되었음에 놀라면서 그의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는 사연도 알게 됐다. 노형욱은 “9년 전에 아버지가 암을 늦게 발견했다. 어머니는 고관절이 부러지신 후 고혈압과 당뇨 증세 같은 지병이 있으셨다”고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형욱과 노주현은 지난 회포를 풀고 모든 눈맞춤이 끝나자 함께 문을 나섰다. 노형욱은 노주현에게 “아주 가끔 아버지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부탁했다. 노주현은 지체 없이 노형욱의 마음 속 아버지가 되어주기로 결정했다.

사진=채널 A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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