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민호X김고은X우도환 ‘더 킹-영원의 군주’, 갓은숙이 또 해내려 합니다

입력 2020-04-16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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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민호X김고은X우도환 ‘더 킹-영원의 군주’, 갓은숙이 또 해내려 합니다

‘갓’은숙이 돌아왔다.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등 매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며 ‘대박’을 터뜨려온 김은숙 작가. 앞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상속자들’ 이민호와 ‘도깨비’ 김고은을 재기용한 신작 ‘더 킹-영원의 군주’로 또 하나의 레전드를 예고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SBS 새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이민호 김고은과 더불어 우도환 정은채 김경남 이정진이 참석했다.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정지현)는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먼저 지난해 소집해제 후 돌아온 이민호는 극 중 대한제국의 황제 이곤을 맡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민호는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뭔가 낯설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면서 “걱정한 것만큼 현장이 낯설지는 않더라. 포근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막상 내일 방송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떨린다. 떨림에 설렘이 공존하는 이 감정은 배우로 살아가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민호는 지난 공백기를 돌아보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30대가 됐는데 이제는 분명히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활동을 모니터하면서 단점과 강점을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은숙과의 재회에 대해 “어떤 모습으로 인사드려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작가님이 연락을 주셨다. 너무나 욕심나고, 잘 해내고 싶은 대본을 받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작가님과는 한 번 작업을 한데다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분이시지 않나. 신뢰를 바탕으로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대한민국의 6년 차 강력반 형사 정태을과 대한제국의 고아 루나를 맡아 1인2역에 도전한다. 그는 “김은숙 작가님이 다시 불러주신 건 전작에서 좋은 기억이 남으셨다는 것이기에 기분 좋았다. 제안을 굉장히 기쁘게 받아들였다”면서도 “하지만 두 번째가 더 힘든 것 같다.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고 좋았던 기억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님과 마음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작품은 평행세계에 대한 이야기인데 굉장히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 있더라. 1인2역이 나오는 드라마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1인2역이 나오는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다. 추리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이민호와 김고은은 서로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민호는 “김고은의 장점은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이다. 강렬하기도 했다가 수줍은 소녀 같기도 하더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라며 “김고은의 전작을 보면서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눈을 보고 있으니 더 알 것 같더라”고 생각은 밝혔다. 김고은은 “성격이 정말 좋다. 주로 내가 도움과 배려를 받은 것 같다”면서 “보통 첫 촬영 때 어색한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을 못 느끼고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잘 이끌어주신 것 같다. 조금 더 빨리 캐릭터로서 연기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우도환은 김은숙 작가와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우도환 또한 1인2역을 소화, 대한제국 황실 근위대 대장 조영과 함께 대한민국의 사회복무요원 조은섭을 연기한다. 우도환은 “솔직히 1인2역이 많이 부담됐다. 욕심나는 설정이기도 하고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사투리 연기가 부담스러웠다”면서 “전작과 맞물려서 이 작품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작가님이 믿음을 주시더라.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정은채는 대한제국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 총리 구서령에 캐스팅됐다. 구서령은 지적인 외모와 유려한 언변, 진보적인 정책까지 더해져 정계에 입문한 지 7년 만에 대한제국 총리에 당선된 캐릭터. 정은채는 “처음에 연락 받고 많이 놀랐고 대본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내가 기존에 보여드린 모습과는 극과극인 부분이 많았다.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화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 정치인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를 것이다. 가치관을 외적으로도 표현하는 인물이라 스타일링도 굉장히 강렬하다”며 “어떤 부분을 보고 나를 캐스팅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더라. 잘 몰랐던 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남은 대한민국 강력 3팀 에이스 형사 강신재 역으로 김고은과 오누이 같은 관계를 그린다. 그는 “시청자로서 김은숙 작가님의 전작을 좋게 봤다.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기회를 주셔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 부담도 되더라. 작가님이 ‘전작을 좋게 봤다’고 응원해주셔서 대본대로 감독님, 배우들과 잘 녹아들려고 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대한제국 선황제의 이복형이자 황제 이곤(이민호)의 큰아버지, 금친왕 이림 역을 열연한다. 이곤과 대척점에 선 악인으로 활약을 기대케 한다. 이정진은 “기존의 빌런과는 다르다.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졌고 인간의 본성을 건드릴 수 있는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과 완전히 반대되는 이미지의 캐릭터라 나도 쉽진 않았다. 스스로 몰랐던 부분을 감독님과 작가님이 머릿속에 그리고 나를 캐스팅 했구나 싶다. 많이 기대된다. ‘이정진에게도 사람의 본성을 건드리는 악이 있구나’ 싶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출연 배우들도 다음 대본을 기다릴 정도로 기대를 더하는 ‘더 킹-영원의 군주’는 ‘하이에나’ 후속으로 17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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