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홀덤스포츠협의회(KHSA)가 주최하고 ㈜KMGM이 주관한 ‘KPC제주’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호텔에어시티제주에서 메인이벤트를 비롯한 7개 부문의 우승자를 배출했고, 부상으로 총 3억4000만 원 상당의 제주사랑상품권이 지급됐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KPC 메인이벤트’ 이종욱 선수, ‘KMGM 슈퍼 프라이데이’ 황성만 선수, ‘하이롤러 프리즈아웃’ 김경범 선수, ‘빅팟999 NLH 몬스터스택’ 이가브리엘 선수, ‘제주아일랜드 딥스택 터보’ 김광열 선수, ‘돈대리 오픈 프로모션 프리즈아웃’ 이도형 선수, ‘슈퍼 하이롤러 프리즈아웃’ 박동진 선수 등이다.
다음은 부문별 우승자 인터뷰.
●KPC제주 메인이벤트 우승 이종욱
대망의 제1회 KPC제주 메인이벤트 우승은 KMGM 성남모란점의 이종욱 선수가 차지했다.
“우승했다는 것이 꿈만 같다. KPC제주의 역사적인 첫 우승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이종욱 선수는 3일 동안 치러진 KPC제주의 메인이벤트에 참가한 911번의 엔트리 중에 최후의 1인이 되었다. 이번 대회 5주간 치러진 예선전의 참가자를 포함한다면 수천 명의 참가자 중에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우승하기까지 3일 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묻자 이종욱 선수는 “이틀 동안은 핸드가 안 좋아서 숏스택으로 겨우겨우 진출했다”면서 “초반에 5BB 이하로 간신히 유지하며 데이3에 진출해 정말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결승에 가서 핸드가 잘 들어왔고 운영이 들어맞아 파이널테이블까지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성남모란점 식구들과 함께 이 기쁨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이 선수는 “파이널테이블이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동안 KMGM 성남모란점에서 티비를 지켜보며 응원해주신 우리 팀의 기운이 전해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종욱 선수는 국제대회 참가 경험이 우승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APL(아시아포커리그)에 참가한 이 선수는 ‘하이퍼터보’와 ‘채리티이벤트’ 부분에서 우승을 했으며, ‘메인이벤트’ 8위 ‘NHL데일리 이벤트’ 7위 등 4개의 종목에서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KPC제주는 아시아의 어느 대회와 비교해도 규모와 운영능력 면에서 뛰어난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KMGM과 필드에서 고생한 스텝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다음 달에 펼쳐질 제2회 KPC가 정말로 기대된다.”
● KMGM 슈퍼 프라이데이 우승 황성만
- “즐기다 보니 우승까지 왔다”
제1회 KPC제주 대회 첫 날, 첫 번째 트로피의 주인공은 바로 황성만 씨다. 황씨는 “사이드게임이라는 생각 보다는 메인이벤트에 결승이라는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시간 경기에 피곤하지만 너무나 즐거운 게임이었다. KMGM 김해외동점에서 출전해서 친구와 함께 결승에 올랐다. 친구와 함께 대회를 즐기다보니 재미있었고 큰 힘이 됐다.”
황성만 씨는 “대회 초반부터 스택(토너먼트에서 개인이 보유한 칩의 총량)이 많아서 생각보다 쉽게 운영할 수 있었다”면서 “칩이 많아지면 자주 플랍을 보려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버튼이 지나면 일부러 자리에서 일어나 컨디션 조절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반에 위기도 있었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랐다”고 말했다.“KMGM을 다니면서 크고 작은 여러 대회에 참가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특별히 이번 KPC제주에 참가하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첫 이벤트에서 우승하게 돼 감격스럽다.”
황성만 씨는 “홀덤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KMGM이 이런 좋은 대회를 개최해 주셔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홀덤 산업의 선두주자가 돼서 홀덤을 알리고 스포츠화 하는데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롤러 프리즈아웃’ 우승 김경범
-“제주도민으로 첫 제주 대회 우승 기뻐”
메인이벤트만큼 뜨거웠던 첫째 날의 빅 이벤트 ‘하이롤러 프리즈아웃’의 최후 승자는 김경범 씨다. “이렇게 오랜 시간 홀덤을 플레이한 건 난생 처음이다.”
첫째 날(15일) 오후 8시에 시작한 대회는 다음날 오전 6시에 최종 결승 진출자 10명을 가렸고, 둘째 날(16일) 낮 12시에 시작한 파이널 테이블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최종 우승자가 나왔다.김경범 씨는 “오프라인에서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없었는데 우승까지 했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튜브를 보면서 해외 유명 선수들의 플레이를 공부했다. 온라인에서 주로 게임을 하다가 오프라인 홀덤을 경험한 것은 딱 두 번이었다. 지난 KMGM 서울 팝업대회에서 KPC 제주 초대장을 획득했다.”
김 씨는 “이번에 참가해 보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홀덤은 완전히 다른 개념인 것 같다”면서 “온라인 홀덤이 게임이라면 오프라인 홀덤은 스포츠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우승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파이널 테이블에 오르며 주변을 보니 숏스택이 한분 계셨고, 9등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이 주효했다.”김경범 씨는 “제주도민으로서 첫 대회에 우승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제주도에 큰 대회를 열어주신 KHSA와 KMGM에 찬사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아직 제주도에는 홀덤의 저변이 확대돼 있지 않다”면서 “제주도에도 보다 많은 분들이 홀덤을 즐기고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국제적인 행사들로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빅팟999 NHL 몬스터스택’ 우승 이가브리엘
-“나의 홀덤 라이프는 인생 3모작의 새로운 도전”
KPC제주 둘째 날에 마련된 ‘빅팟999 NLH 몬스터스택’ 종목의 우승자는 이가브리엘 선수다.
“글로벌 포커 인덱스에 들어가는 한국 최초의 국제인증 대회에서 사이드게임 우승 트로피 받았다는 것에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내가 속한 팀 화이트스네이크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이가브리엘 선수는 팀 화이트스네이크를 소개하며 “전국의 수많은 홀덤 크루 중에서 회칙이 존재하는 팀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화이트스네이크 팀은 매달 랭킹전과 스터디를 이어가고 있으며 팀 내에서도 국제대회를 보내주는 시스템을 내부에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WSOP 결승진출 및 우승자를 배출하는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홀덤 투어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홀덤을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삼모작이라고 하는 데, 일모작은 기자로서 15년 생활, 이모작은 병원 컨설턴트로 현재 일하고 있다. 마지막 삼모작은 홀덤 플레이어로서 프로포커플레이어를 꿈꾸고 있다.”
이가브리엘 선수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본격적인 홀덤 라이프가 펼쳐질 것”이라며 “내 인생의 의미와 재미를 전해주는 홀덤의 저변이 더욱 확대돼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 아일랜드 딥스택 터보’ 우승자 김광열
-“홀덤을 취미로 인정하고 지원해준 아내에게 감사”
KPC 제주 둘째날 펼쳐진 사이드 이벤트 ‘제주 아일랜드 딥스택 터보’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김광열 씨다.
“여기와서 홀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이해하고 인정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김광열 씨는 “홀덤 펍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된 이후로 홀덤을 취미로 즐긴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다니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 홀덤 스포츠의 활성화로 많은 사람들이 홀덤을 알게 되고 취미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시작한지는 5~6년이 되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홀덤임을 실감하고 슬럼프에 빠져있었는데 이번 대회에 우승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광열 씨는 “KMGM 전주 신시가지점에서 함께하고 있는 홀덤 친구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며 “다음 번에 제주 대회가 열린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오고 싶다. 이런 큰 대회가 열리고 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미소를 지었다.
●‘돈대리 오픈 프로모션 프리즈아웃’ 우승자 이도형
-“홀덤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우승, 꿈만 같습니다”
또 다른 사이드게임 ‘돈대리 오픈 프로모션 프리즈아웃’의 우승자는 이도형 씨다.
“아직도 긴장이 풀리지 않아 얼떨떨하다. 단단하게 운영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돼 너무나 기쁘다.”
KMGM 천안불당점에서 참가한 이도형 씨는 홀덤을 시작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플레이어다. 이씨는 “사장님이 이것저것 가르쳐주셔서 배워가고 있는 단계”라며 “이번 대회도 회사에 함께 다니는 선배님이 KPC 제주 티켓을 양도해주셔서 오게 됐다”고 밝혔다.
“메인대회 때는 너무 떨려서 한 번의 실수로 칩이 다 날아가 후회도 많이 했다. 그런데 친구가
슈퍼하이롤러 참가를 기다리며 온라인 예선에 참가했던 것이 런이 좋았다.”
이도형 씨는 “예선전의 경우에는 빅팟999 어플리케이션으로 해서 마음이 좀 편했는데 결승전은 오프라인으로 펼쳐져 더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지고 싶지 않아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홀덤을 배우는 단계라서 이번 대회는 큰 경험이 됐다. 홀덤을 더 알고 싶어 집에 책도 많이 사놓았다. 홀덤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서 즐기고 싶다.”
● ‘슈퍼 하이롤러 프리즈아웃’ 우승자 박동진
- “스택의 절반이 날아가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KPC제주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 사이드 게임 ‘슈퍼 하이롤러 프리즈아웃’의 우승자는 박동진 선수다.
이 종목은 대회 마지막 날,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참가 러시로 대회장을 거의 마비(?)시킬 뻔 했다. 참가자가 많았던 만큼 입상자에게 돌아가는 프라이즈도 많았고 우승자가 누가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믿기지 않는 기분입니다. 파이널 테이블이라고 생각 안하고 평상시 같이 편안하게 친 것이 주효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KMGM 구미중앙점의 대표선수로 출전한 박동진 선수는 슈퍼 하이롤러 이벤트가 시작 된지 한 시간 반 이후에야 엔트리 참가를 했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블러핑은 거의 없이 최대한 좋은 카드가 들어왔을 때 밸류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몇 차례 기회에 맥시마이즈에 성공 한 것이 도움이 됐다.”
물론 대회 중에 어려움도 있었다. 박동진 선수는 “베드빗으로 칩을 반 잃었을 때도 평상심 잃지 않았다”며 “메인 대회에서 75등으로 탈락한 이후 아쉬움이 많아서 슈퍼하이롤러의 경우 더욱 신중하게 쳤고 올인 보다는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늘 후원해주는 절친 KMGM 구미중앙점의 신동익 대표와 동료들, 가족들과 우승의 기쁨 나누고 싶다. 또 KPC 대회야 말로 국내에서 국제대회와 같은 대회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매달 출전하고 싶다.”
제주 | 이도경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revole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