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동휘, 이주영, 장동윤이 각각 독립영화 ‘국도극장’과 ‘야구소녀’, ‘런 보이 런’(왼쪽 사진부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사진제공|명필름랩·KAFA·라온컴퍼니플러스
이동휘 ‘국도극장’·이주영 ‘야구소녀’·장동윤 ‘런 보이 런’
배우 이동휘와 이주영, 장동윤이 울림이 깊은 독립영화로 나란히 돌아온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맹활약하면서 제작진의 러브콜을 받아온 이들은 독립영화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려는 열망도 포기하지 않는다.
이동휘는 29일 ‘국도극장’(가독 전지희·제작 명필름랩)을 일반 상영관과 올레TV 등 온라인 VOD 서비스로 동시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 상영이 여의치 않은 상황을 고려한 제작진이 더 많은 관객에게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덕분에 ‘국도극장’을 통해 변화를 시도한 이동휘의 새로운 얼굴도 폭넓은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영화는 사법고시에 실패한 주인공이 고향으로 내려가 재개봉 극장에서 일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낡은 극장을 지키려는 간판장이(이한위), 자식에 헌신하는 엄마(신신애)까지 고향 사람들로부터 받는 따뜻한 위로를 담았다. 이동휘는 최근작인 영화 ‘극한직업’이나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보인 코믹 연기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의 고단함에 빠진 인물을 담담하게 그린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활약한 이주영도 독립영화를 내놓는다. 6월18일 개봉하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새로운 무대다. 이미 ‘꿈의 제인’ ‘메기’ ‘춘몽’ 등 화제작에 빠짐없이 출연해 실력을 과시한 덕분에 ‘독립영화 스타’로도 통하고 있다.
‘야구소녀’에서 이주영은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다. 고교 야구팀의 에이스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프로팀 입단 테스트조차 받지 못하는 주인공이 새로 부임한 코치와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동윤은 28일 주연 영화 ‘런 보이 런’(감독 오원재·제작 라이온컴퍼니플러스)을 공개했다. 촉망받는 단거리 육상선수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성장의 이야기다. 이나영과 주연한 ‘뷰티풀 데이즈’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청춘물을 완성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