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신혜선 “친구하기 싫은 아이 같은 캐릭터로 잡고 연기 시작”

입력 2020-06-04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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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결백’ 언론시사회에는 박상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이 참석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결백’은 2017년,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부조리한 권력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내며 약 24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재심’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뭉치며 탄생시킨 웰메이드 추적극의 탄생을 알렸다.

신혜선은 “친구하기 싫은 아이 같은 느낌이었다. 독단적이고 고집이 있고 유머라고는 없는 아이라고 추상적인 느낌을 잡고 연기를 시작했다”라고 캐릭터를 해석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배종옥은 “화자가 참 안타깝더라.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돌아왔다가 현재에 있다가 과거로 돌아가는 등이 가장 헷갈렸다”라며 “보통 작품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를 설정하고 감정을 정하면 모니터를 안 보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수없이 모니터를 체크하며 연기를 했던 적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허준호는 “감독님이 학교 후배다. 처음엔 지금의 역할도 아니었는데 별로 안 나오더라. 그래서 도와달라는 의미라는 것을 깨닫고 ‘추인회’ 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하며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홍경은 “자폐를 앓고 있는 캐릭터라 자폐를 갖고 있는 아이의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만나보면서 이해해나가려고 노력을 했다. 저한테는 그런 부분이 부담도 됐지만 경험이 돼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태항호는 “우리가 살다가 힘들고 답답할 때가 많은데 아무 대가 없이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게 잡고 갔다”라고 말했다.

‘결백’은 6월 1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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