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제25회 춘사영화제에서 원신연 감독이 ‘봉오동 전투’로 최우수 감독상인 금학상을 수상했다.
원신연 감독은 “예상을 못해서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선배들 앞에서 이런 상을 받게 돼 민망하고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하지 못했고 지금도 머리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영화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그 행복감 위에 의무가 얹어진 것 같다. 삶에 있어서 황금 같은 시간을 함께 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당시 모든 것을 걸고 싸워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 ‘쇼생크탈출’ 두려움은 너를 포로로 묶어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많이 힘든데 두려움보다 희망을 갖고 싸운다면 한국 영화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제25회 춘사영화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앞서 4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돼 이날 개최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