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이’ 김유정 vs ‘사이코’ 서예지…안방 대결

입력 2020-06-22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김유정(왼쪽)-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 사진제공|SBS·tvN

김유정, 화끈한 액션 연기 신선해
서예지, 몽환적 분위기 연기 변신

연기자 김유정과 서예지가 주말 안방극장에서 맞붙었다. 19일과 20일 첫 방송한 SBS ‘편의점 샛별이’와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각각 주연한 두 사람은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두 드라마는 방송 전 한류스타 지창욱과 김수현의 시청률 대결 구도로 화제를 모았지만, 두 청춘스타보다 여주인공들의 연기변신에 시선이 쏠리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을 주로 선보였던 김유정은 ‘편의점 샛별이’를 통해 처음으로 ‘날라리’ 캐릭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정샛별 역을 표현하며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화끈하게 발차기를 내질렀다. 이를 위해 김유정은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모든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김유정의 변신이 신선하다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쏟아졌다.

다만 ‘선정성 논란’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원작이 되는 웹툰은 남성성이 강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듯, 19일 방송 분량에서도 극중 지창욱이 주소를 착각해 성매매 업소에 들어간 장면 등을 묘사해 선정적이란 비난을 받았다. 또 고등학생으로 등장한 김유정이 지창욱에게 대신 담배를 사달라고 부탁하면서 애교를 부리는 설정도 시청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서예지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전체 콘셉트인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극중 과거에 얻은 트라우마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드러내는 동화작가 고문영 역을 맡았다. 특유의 낮고 굵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대사와 내레이션이 ‘잔혹동화’를 연상하게 하는 드라마의 개성을 잘 살렸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드라마도 대체로 ‘독특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극중 정신 병동 보호사인 김수현과 서예지가 서로 인연이 있음을 암시하는 과거가 현재와 엇갈려 나오는 구성이 복잡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서예지는 “남에게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고문영이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