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은퇴 후 매일 술만 마시고 아내 눈치에…”

입력 2020-06-29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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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은퇴 후 매일 술만 마시고 아내 눈치에…”

‘당나귀 귀’에서 안정환과 현주엽이 은퇴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안정환은 농구 감독 은퇴 후 고깃집 창업을 꿈꾸는 절친 현주엽을 위해 송훈 셰프의 돼지 고깃집에 데려갔다. 그는"(현)주엽이가 소고기 집 창업만 포커스를 맞춰 놓고 요식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왔다"라고 말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스포츠 스타였던 두 사람. 이에 안정환과 현주엽은 각각 축구, 농구 선수로서 현역 은퇴 당시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2009년 현주엽이 은퇴한 이후 2012년 안정환도 30대 중반 은퇴 발표를 한 바 있다.

안정환은 "집에 있으면 아내 눈치 엄청 보여. 나도 그랬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현주엽은 "나 눈치 안 봐. 일 없는데 일 있다고 나간다. 탑골공원에 양복 입고 다닌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그게 현실이다. 스포츠 스타이든 스타가 아니 건 간에 선수들의 생명은 짧잖아. 그때 돈을 안 모아두면 은퇴 이후 어려워진다. 있는 돈 갖고 사업하다가 돈 떨어지면 어려워지고 그렇다. 운동선수들이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주엽 역시 "운동만 하다가 사회에 나오면 아는 것도 없고 배운 게 없고 참 막막해진다"라고 공감했다.

이내 현주엽은 2009년도를 떠올리며 "모든 선수들이 은퇴할 때 미련이 남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나는 은퇴 후 거의 집에서 술만 마셨다. 많이 공허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운동했던 사람들이 한 우물만 파서 거기에만 맞춰 평생을 살았는데, 다른 영역에 갔을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주엽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얘기했다.

안정환은 거듭 현주엽에게 "너 창업하는 거 걱정돼서 얘기하는 거다. 진짜 준비 잘해야 해"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주엽은 "걱정하지 마. 네가 내 옆에 있잖아. 너만 내 옆에 있으면 된다. 너 (강)혁이 하는 거 봤지? 내가 안정환을 달고 다닌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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