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달원이 치킨 빼먹어”…송대익, 130만명 농락 ‘주작 방송’→뒤늦은 사과

입력 2020-07-02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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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달원이 치킨 빼먹어”…송대익, 130만명 농락 ‘주작 방송’→뒤늦은 사과

130만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버 송대익이 조작 논란에 사과했다.

송대익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분 가량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송대익은 “6월 28일에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은 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다. 영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당 브랜드 관계자분들과 점주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브랜드명이 모자이크 처리가 됐으니 문제가 없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편집 영상을 송출시켰다. 편집자와 소통이 안 된 상태에서 풀 영상도 여과 없이 업로드되어 해당 브랜드에 피해를 끼치는 상황이 됐다”고 논란을 인정했다.

송대익은 피해를 입은 브랜드와 가맹점주에게 직접 사과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는 “브랜드 관계자 분께 진심을 다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으나 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수습 중에 계신다. 많은 점주 분들이 불편해하시는 상황이라서 다시 연락 주신다는 말씀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대익은 “변명할 여지없이 오로지 내 욕심으로 인해서 일어난 일이다. 영상 제작에 있어서 좀 더 신중을 가했어야 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하여 시청자분들께 실망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송대익은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피자와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 모습을 찍은, 이른바 ‘먹방’을 촬영했다. 이 때 그는 배달원이 치킨과 피자 등을 몰래 빼먹을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다른 유튜버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유튜버는 송대익의 거주 지역 일대 모든 가맹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영상 속 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인지한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는 송대익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주식회사 리치빔은 1일 공식입장을 통해 “송대익의 방송 내용은 전국 매장 확인 결과 사실무근을 확인했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어렵게 이겨내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본사는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대익은 문제가 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송대익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134만 명에서 131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하 송대익 글 전문

안녕하세요 송대익입니다
저는 6월 28일에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업로드하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며 제 영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당 브랜드 관계자분들과 점주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해당 브랜드명이 모자이크 처리가 됐으니 문제가 없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편집 영상을 송출시켰고 편집자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 상태에서 풀 영상 또한 여과 없이 업로드되어 해당 브랜드에 피해를 끼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브랜드 관계자 분께 진심을 다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으나 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수습 중에 계시고 많은 점주분들이 불편해하시는 상황이라서 다시 연락 주신다는 말씀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변명할 여지없이 오로지 제 욕심으로 인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영상 제작에 있어서 좀 더 신중을 가했어야 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하여 시청자분들께 실망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항상 이런 어리석은 모습만 보여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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