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입국한 한화 새 외인 반즈 “새 도전, 흥분과 기대돼”

입력 2020-07-02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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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선수 브랜든 반즈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침체된 한화 이글스의 분위기를 새 외국인타자가 바꿀 수 있을까. 브랜든 반즈(34)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반즈는 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달 22일 한화와 계약한지 열흘만이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31)을 웨이버 공시하고 총액 20만 달러(약 2억4000만 원)에 반즈를 데려왔다.

한화가 반즈에게 기대하는 것은 ‘한방’이다.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화려하진 않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0홈런을 때려낸 기세를 믿고 있다. 정민철 단장은 영입 발표 직후 “반즈에게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즈는 입국 직후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무척 흥분되고 기대된다. 하루 빨리 KBO리그에 데뷔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반즈가 100%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발품을 팔았다. 입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이 기간 운동능력이 감소하는 것을 막고자 마당을 갖춘 단독주택을 단기 임대했다. 반즈는 이 곳에서 2주간 티배팅, 캐치볼, 경량 웨이트 등 개인훈련을 진행한다. 입국 직후 충북 옥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반즈는 여독을 푼 뒤 곧장 몸을 만들 예정이다.

한화는 1일까지 팀 타율 0.243(9위), 28홈런(10위), OPS(출루율+장타율) 0.650(10위)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마운드가 어느 정도 버텨줘도 타선이 침묵하니 악순환의 반복이다. 자가격리 후에도 투수들의 빠른 공을 다시 상대하기 위한 적응훈련을 거쳐야 하는 반즈의 출전시점은 구단 내부에선 일러야 이달 말, 현실적으로는 8월초로 내다보고 있다. 반즈가 과연 팀의 기대대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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