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최윤희.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최윤희.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철인3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고의 진상 파악을 위해 특별조사단을 꾸렸다.

문체부는 2일 “최 선수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체육정책 주무 부처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선수는 감독과 동료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조사와는 별도로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하게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문제가 드러난 관련자는 엄중 문책할 예정이다. 올해 4월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 선수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빠른 시일 내에 이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사법당국, 관계부처, 인권관련 기관단체와도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최 제2차관은 대한체육회를 직접 방문해 이번 사태와 관련된 경위를 보고 받고 강력한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최 차관은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에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분노한다.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