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이효리·공효진, 예능서 종횡무진…솔직한 세언니가 뜬다

입력 2020-07-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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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이효리·공효진(왼쪽부터)이 자신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는 솔직하고 당당한 면모로 예능프로그램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일보DB·MBC·매니지먼트숲

엄정화·이효리·공효진(왼쪽부터)이 자신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는 솔직하고 당당한 면모로 예능프로그램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일보DB·MBC·매니지먼트숲

■ ‘자기애’ 엄정화·‘욕망가’ 이효리·‘소탈한’ 공효진

자존감 높은 엄정화 팬들도 공감
린다G 이효리, 당당한 센터 욕망
공효진, 결혼관 등 거침없는 매력


“나 자신을 사랑하자!”

자기애와 야망으로 똘똘 뭉친, ‘솔직한 언니’들이 뜬다. 연기자 엄정화와 공효진, 가수 이효리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한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는 일상을 공개해 2030세대의 새로운 ‘롤 모델’로도 떠올랐다.

특히 이들의 인기는 40∼5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엄정화는 올해 51세, 이효리와 공효진은 각각 41세와 40세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2일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음에도 겸손하고 솔직한 면모로 대중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 엄정화…‘한국 마돈나’의 힘

엄정화는 영화 ‘오케이 마담’의 8월 개봉을 앞두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1일 방송한 SBS ‘집사부일체’에 이어 tvN ‘놀라운 토요일’을 곧 촬영한다. 27년째 가수와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쌓아올린 독보적인 존재감 덕분에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화제를 낳고 있다.

넘치는 자신감이 비결로 꼽힌다. 그는 ‘한국의 마돈나’라는 별명에 “내가 더 잘해서 길이 되어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나를 홀대하지 말고 아껴주는 게 필요하다”며 자존감의 중요성을 역설해 공감을 얻고 있다. 당당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태도에 영감을 받았다며 그를 ‘롤 모델’로 꼽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 이효리…“내가 들떴나봐” 잘못 인정도 발 빠르게

이효리는 남다른 솔직함으로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함께 출연하는 가수 비, 방송인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들기 일쑤이다. “내 앞에서는 다 지린다”고 해서 ‘린다G’라는 예명을 짓는 등 거침없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자아낸다. “센터는 나야!”라며 관심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당찬 매력이 넘쳐난다.

자신의 잘못을 발 빠르게 인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1일 밤 가수 윤아 등과 함께 노래방에 들러 SNS 라이브 영상을 켰다 곧바로 종료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경솔한 행동이라는 지적에 “요새 내가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용서를 구했다.


● 공효진…숨겨진 소탈 매력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공효진은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바퀴달린 집’에 연달아 출연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소탈한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엄마도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라고 한다”며 결혼 등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도 망설임 없이 생각을 밝힌다. 차승원, 성동일, 손담비 등 작품으로 남다른 인연을 맺은 동료들의 출연 요청에 기꺼이 응한 의리의 발현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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