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알바트로스’ 이정은6, “홀까지 가는 내내 소름”

입력 2020-07-11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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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 홀(468m)에서 190m를 남기고 친 세컨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단숨에 3타를 줄인 알바트로스였다.

이정은6(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7번째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11일 부산시 기장군 스톤게이트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 5번 홀(파5)에서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다.

1라운드를 6언더파로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정은은 “앞에 벙커가 있었고, 무조건 벙커를 넘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글이나 그런 것보다도 벙커를 우선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알바트로스 순간을 되돌아본 뒤 “연습라운드 등 모든 것을 통틀어 생애 처음으로 알바트로스를 했다. 난 처음에 들어간 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옆에 동료들이 들어갔다고 해서 알았다. 홀까지 걸어가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고 밝혔다.

KLPGA 홈페이지의 샷 트래커 상으로는 드라이버 티샷을 통해 225m를 보낸 뒤 190m가 남은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정은은 “171m 정도 남은 것으로 봐 4번 아이언으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LPGA 투어 신설 대회인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은 당초 10일 시작됐지만, 우천으로 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해 취소됐고, 11일부터 다시 1라운드를 재개해 예비일인 13일까지 당초 예정됐던 3라운드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 역시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정은은 “팬들이나 갤러리분들과 함께 했었다면 더 즐거웠을 것”이라며 “평생 한번 할까말까 한 알바트로스란 행운을 맛 봤으니, 좋은 기운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장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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