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클래식, 국제 경주 바이블 ‘블루북’ 등재

입력 2020-07-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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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컵 클래식 명성 세계에서 인정
한국경주마 경쟁력 업그레이드 기대
한국 경마의 국제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역사와 전통의 장거리 대상 경주인 KRA컵 클래식이 국제 인증을 취득하며 2021년부터 ‘블루북(국제경주분류서)’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국제경주분류서는 국제경마연맹의 심의를 거쳐 국제서러브레드경매사협회(SITA)에서 발간하는 전 세계 경주를 총괄하는 책자로, 각국 경매회사 등이 제작하는 세일즈북 등의 기초가 된다. 파란색 표지로 인해 통칭 ‘블루북’이라 부른다.

이번 블루북 등재는 대상경주 운영체계 등 경마 제도 전반을 개선해 우수마 선발 방식을 고도화하고 더불어 우리나라 경주마가 해외 국제경주에 출전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등 국제무대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 경마의 성과다.

특히 블루북에 등재된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주마가 경매 시장에 나왔을 때 마명을 경매 카탈로그 등에 블랙 타입(Black Type), 즉 굵은 글씨로 표기한다. 이는 이름 있는 경주에서 성적을 낸 말이니 주목해서 살펴보라는 일종의 표식이다. 국제 경매 시장에서 한국 경주마의 경쟁력이 업그레이드된다고 볼 수 있다.

대상 경주의 국제인증 과정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로 진행된다. KRA컵 클래식 또한 2019년부터 승격 절차를 밟아왔으며 1년이 넘는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18일 APC(아시아경주분류위원회) 온라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승격이 결정돼 리스티드(L) 등급에 올랐다.

블루북에는 현재 우리나라 대표 국제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가 가장 높은 수준의 경주인 국제 Grade(Group) 3등급 경주에 등재돼 있으며, 하위 단계로 그랑프리, 대통령배, 부산광역시장배, 오너스컵, 뚝섬배가 국제 리스티드(L) 경주로 올라있다. KRA컵 클래식까지 포함하면 총 8개 경주다. 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의 성장세에 맞춰 SBS스프린트, 부산일보배 등 추가적으로 대상 경주 국제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블루북 리스티드 경주 등재로 한국 경마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오랜 전통의 명승부 KRA컵 클래식의 명성과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됐다”며,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기타 경주들의 등재를 추진해 글로벌한 경마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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