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골프장 여배우’ 박수인 “잘못 말한 것도 갑질?” 캐디 주장 반박

입력 2020-07-23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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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여배우 박씨=배우 박수인
캐디 “갑질 당했다” 피해 호소
박수인 “잘못 지적도 갑질이냐”
30대 여배우 박모 씨의 골프장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여배우 실명이 공개됐다. 배우 박수인이었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23일 여배우 박 씨가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갑질을 행사했다는 캐디 주장을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배우 박 씨는 지난달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한 후 골프장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쓰레기’, ‘캐디들 몰상식에 X판’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썼다.

또한, 자신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골프장 이름을 적으며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불쾌하다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해당 골프장 캐디는 박 씨가 코스마다 사진을 찍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늦어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 진행을 유도하면 오히려 여배우 박 씨가 큰소리를 치며 질타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라운딩 이후에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캐디는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된 후기는 전부 거짓”이라며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여배우 박 씨는 30대로, 일부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조금 알렸다. 한 시상식에서 과한 차림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캐디 주장이 담긴 보도가 나오자, 여배우 박 씨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공개 계정으로 열어놓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다른 매체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여배우 박 씨는 한경닷컴에 “골프장에서 갑질을 한 여배우로 내가 지목되고 있다는 걸 안다. 당시에 비매너적인 캐디의 행동에 기분이 상했고,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항의한 건데 이게 갑질이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여배우 박 씨는 지난달 지인들과 수도권 한 골프장을 찾았다. 오랜만에 기분좋게 골프장을 찾았지만, 경기 진행을 돕던 캐디가 면전에서 “느려터졌네”라고 말하고, “왜 이렇게 하냐, 그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하는 거다”라고 고함을 치면서 감정을 상했다는 게 여배우 박 씨 주장.

여배우 박 씨는 “내 돈 내고 간 곳이었다. 그후 너무 기분이 나빠서 정말 쫓기듯이 골프를 쳤고, 말도 섞기 싫어서 캐디 분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며 “사과라도 제대로 받고 싶어서 직접 그 골프장에 문의했는데 묵살당했다”고 후기 작성 배경을 설명했다.

여배우 박 씨는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는데, 후기글을 올려보라고 조언을 해서 올리게 된 것”이라며 “그런데 나보고 갑질을 했다느니, 사진을 찍느라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니 억울하다. 난 경기를 하던 중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엇갈린 주장 속에 결국 여배우 박 씨는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박수인은 데일리안에 “당시 캐디 행동이 비매너적이었다. 그래서 고객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말했는데, 그게 갑질이냐”며 “우리 팀이 문제가 아니라, 앞에 두 팀이 밀려서 진행을 못한 것이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우리가 마치 잘못한 것처럼 나왔다”고 억울함을 토했다.

사진 찍기로 인해 코스 진행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날 사진을 찍지 않았다. 경기 전에 단체로 찍은 사진만 있고, 다른 사람들이 몇 번 찍어준 것은 있지만, 셀카는 찍지도 않았다. 사진 때문에 느려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장에 사과를 받기 위해 연락했는데, 캐디 연결도 안해줬다. 나 혼자 만이 아니라 같이 간 지인들도 아는 부분이다. SNS와 후기 게시판에 영수증과 내용을 올린 것이다. 고객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말한 것이 ‘갑질’이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박수인은 “만약 오해가 될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겠다. 그러나 제가 갑질을 했다거나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은 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골프장 측도 입장을 내놨다. 골프장 측은 스타뉴스에 “고객이 골프장에 연락해 캐디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지만, 개인 정보를 알려줄 수는 없어 교육 담당자가 대신 사과했다”며 “해당 캐디는 어쨌든 고객님이 불편함을 호소했기에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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