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 안경현 전라도 비하 논란에 “지역감정 전혀 NO” [공식입장]

입력 2020-07-28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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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측, 안경현 전라도 비하 논란에 “지역감정 전혀 NO” [공식입장]

안경현 야구 해설가가 전라도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SBS스포츠 ‘ㅇㅈTV’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안경현은 최근 SBS스포츠 ‘ㅇㅈTV’ 영상에서 김정준 야구 해설가, 윤성호 SBS스포츠 아나운서와 함께 진갑용 KIA 코치와 박경완 SK 감독대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말미 진 코치와의 통화에서 안경현은 “나는 광주에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다. 광주가려고”라고 말했다.

광주는 KIA 구단의 연고지로 ‘여권’ 표현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전라도를 외국으로 지칭하며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ㅇㅈTV’ 제작진은 “안경현 해설위원은 인기 구단인 KIA 타이거즈의 광주구장 경기가 주요 해설자이자 1순위 해설자에게 주로 배정돼 서운했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으나 긴 멘트가 짧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많은 분들게 불편함을 드렸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이들은 “광주가 다른 나라 가기만큼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다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가방에 항상 여권 있다. 광주 가려고’라는 안경현 해설위원의 멘트 역시 전체적인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다”면서 “안경현 해설위원의 속내를 잘못 해석될 수 있게 편집한 부분과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후 사과문은 삭제됐고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와 관련해 SBS 담당자는 동아닷컴에 “안경현 해설위원의 발언은 지역감정 없이 중계 배정의 아쉬움에 대해 농담 삼아 한 말”이라며 “다른 의도로 해석되고 왜곡돼 유감”이라고 당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더 큰 오해를 부르고 있어 영상을 내렸다. 향후 사과문 재게재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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