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수인 기자회견 “골프장 갑질 NO, 소비자로서 불만 제기” 눈물

입력 2020-07-30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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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수인 기자회견 “골프장 갑질 NO, 소비자로서 불만 제기” 눈물

배우 박수인이 ‘골프장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는 박수인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박수인은 지난 23일 불거진 ‘골프장 갑질’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당시 한 매체는 박수인이 지난달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후 골프장에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격한 표현을 담아 항의글을 남기며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라운딩 지연 책임 부인…“캐디 언행에 모멸감 느껴”
박수인은 SNS 사진을 찍는 자신 때문에 게임이 지연됐다는 캐디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라운딩 전과 노을 앞에서 찍은 단체 사진이 전부”라며 “캐디는 카트로 이동 중에도 우리 일행에게 느려 터졌다는 말을 반복했다. 우리 때문에 게임이 늦어진 줄 알고 서둘렀지만 우리가 아니라 앞에서부터 계속 밀려 있었더라”고 말했다. 박수인은 해당 캐디가 구박하고 무시했다며 무례한 언행에 인격적인 모멸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박수인은 “초대한 지인들에게 실례가 될까 염려돼 캐디 앞에서 아무 말도 못했다. 라운딩이 끝나고 결제할 때 불친절한 캐디에 대해 골프장에 말하려고 했지만 단체모임이 저녁 식사까지 이어졌고 시간이 없어서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골프장에 항의하다 최후의 요청으로 환불을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항의글 남기게 된 이유…“소비자로서 불만 제기했을 뿐”
박수인은 항의글과 관련해 감정적이고 과격한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는 “배우라는 이유로 컴플레인을 할 자격도 없는 것이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소비자가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권리가 있다. 배우이기 전에 시민이고 소비자다.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당해 항의했는데 마녀사냥의 대상이 됐다”면서 “지금까지 배우라는 꿈을 꾼 이래로 갑의 위치가 된 적이 없다. 철저한 을이었다. 무참히 짓밟힌 이 상황이 너무 억울해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며 울먹였다.

박수인의 법률대리인 하유준 변호사는 사건을 단독 보도한 매체의 정정보도, 골프장과 캐디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최초 오보를 낸 언론사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 등의 절차를 밟고 골프장 측에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할 것이고 필요할 경우 형사고소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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