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로도 어김없이 골 넣는 주니오…‘원정 불패’ 울산 K리그1 선두 수성

입력 2020-08-02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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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니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원정 불패’ 울산 현대가 주니오를 앞세워 또 다시 원정에서 웃었다.

울산은 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3을 추가한 울산은 11승2무1패(승점 35)가 되면서 전날(1일)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은 2위 전북 현대(10승2무2패·승점 32)와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원정에서 6승1무로 초강세를 드러냈던 울산은 원정길에서 다시 1승을 추가했다.

울산은 부산과의 경기에서 주니오, 김인성 등 주축 선수들을 교체명단에 포함시키면서 로테이션 멤버로 나섰다. 지난달 29일 강원FC와의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전(3-0승)의 여파인 듯 했다.

울산은 전반 45분 윤빛가람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주니오가 빠진 탓인지 공격이 날카롭지 않았다. 경기 자체는 홈팀 부산이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울산은 라인을 내려서서 부산이 공격을 차단하기에 급급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후반 32분 주니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주니오 투입 직후인 후반 33분 부산의 김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울산에는 ‘골무원’ 주니오가 있었다. 그는 조커로서도 특유의 득점 본능을 뽐냈다. 후반 37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비욘 존슨이 헤더로 연결했고, 수비 맞고 나온 공을 주니오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울산은 다시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리그 18골과 함께 5경기 연속 골 행진도 이어간 주니오는 올 시즌 K리그1(1부) 최고의 스트라이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울산과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5월24일 1-1무)에서 선전을 펼친 부산은 다시 한 번 승점 획득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스트라이커 이정협의 공백이 아쉬웠다.

부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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