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동물농장 사과, 장애견 호돌이 비하 자막에 “진심으로 사과”

입력 2020-08-03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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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동물농장 사과, 장애견 호돌이 비하 자막에 “진심으로 사과”

SBS ‘TV 동물농장’이 장애견을 비하했다가 사과했다.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에는 2일 본 방송을 앞두고 장애견 호돌이의 이야기를 담은 예고편이 공개했다. ‘우리집 개 호돌이가 갑자기 걷지 못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장애견 호돌이와 견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하지만 영상에는 호돌이가 잘 걷지 못하는 모습에 ‘뒷다리 파업’이라는 비하 자막이 붙어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영상은 이찬종 동물훈련사의 등장 이후 갑자기 호돌이가 걷는 등 장애견이 관종견으로 둔갑, ‘악마의 편집’으로 더욱 논란을 부추겼다. 실제 방송에서는 이찬종 동물훈련사가 나오지도 않았을뿐더러 견주의 끊임없는 재활 훈련으로 호돌이가 아주 가끔은 걷기도 한다는 내용이 그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TV 동물농장’ 측은 3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구독자와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지난 주말 업로드된 호돌이 예고의 마지막 부분이 본 방송 내용과 다르게 편집되고 영상에 맞지 않는 지나친 자막 표현으로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견주님께는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 직접 사과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호돌이 관련 영상은 견주님과 논의 후 양해를 구하고 내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그 무엇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더 생각하는 애니멀 봐 팀이 되도록 더 노력하고 주의하겠습니다”며 재차 사과했다.
TV 동물농장 사과문 전문

TV 동물농장 사과문 전문

구독자와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지난 주말 업로드된 호돌이 예고의 마지막 부분이 본 방송 내용과 다르게 편집되고 영상에 맞지 않는 지나친 자막 표현으로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견주님께는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 직접 사과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호돌이 관련 영상은 견주님과 논의 후 양해를 구하고 내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그 무엇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더 생각하는 애니멀 봐 팀이 되도록 더 노력하고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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