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 잭팟’ 주인공 저스틴 토마스, 세계랭킹 1위 복귀로 기쁨 두 배

입력 2020-08-03 14: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저스틴 토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스틴 토마스(27·미국)가 총 1050만 달러(약 125억4000만 원)의 엄청난 상금이 걸린 ‘돈 잔치’에서 우승상금 182만 달러(약 21억7000만 원)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로 도약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3승과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1위(2439점), 상금 1위(약 720만 달러·약 86억 원) 자리도 굳게 지키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1993년 태어난 토마스는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4번째 어린 나이로 PGA 통산 13승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토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나흘 간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에 올랐다.

선두에 4타 뒤진 5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토마스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1위로 치고 나갔다. 12번 홀(파4)에서 세컨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면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15번(파4), 1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토마스는 1타 뒤진 브룩스 켑카(미국)가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 동률을 허용해 연장 승부를 펼쳐야했지만, 켑카가 18번 홀 티샷이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에 그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한때 토마스를 강력하게 위협했던 ‘디펜딩 챔피언’ 켑카는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우승은커녕 단독 2위 자리도 놓치고, 필 미켈슨(미국) 등 3명과 함께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2018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을 되찾은 토마스는 “행운도 따랐지만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고, 잘 참았다.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며 역전 우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전까지 세계랭킹 3위였던 토마스는 이번 우승으로 2018년 이후 2년 만에 세계랭킹 1위도 탈환했다.

PGA 투어 통산 44승을 거둔 ‘만 50세’ 미켈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투혼 속에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2위에 올라 69만5000달러(약 8억3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당초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되면 같은 기간 열리는 ‘시니어무대’ PGA 챔피언스투어 앨리 챌린지 출전도 염두에 뒀던 미켈슨은 세계에서 78명에게만 참가자격을 주는 이번 대회 출전 티켓을 어렵게 획득한 뒤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브렌던 토드(미국)는 5오버파 75타로 무너져 공동 15위(7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1타차 단독 2위에 올라 PGA 투어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던 안병훈은 토드와 함께 라운드를 펼치며 3오버파 73타를 쳐 8언더파 272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최종 3언더파 277타로 공동 35위, 강성훈은 2언더파 278파로 공동 44위에 랭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