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막 끝났는데…황희찬 & 이재성, 유럽 태극전사들의 새 시즌 시작

입력 2020-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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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왼쪽), 이재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뜨거운 한 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28·토트넘)은 최근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2주간 자가 격리 중이다. 국내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9월 17일(한국시간) 단판승부로 열릴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준비에 따라 이달 말 출국할 계획이다.

2019~2020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가올 주말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잔여경기가 펼쳐지며 13~14일 대회 8강전부터 결승전(24일)은 전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다. 유로파리그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같은 기간 독일에서 진행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조기 탈락으로 손흥민은 넉넉한 프리시즌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있다. 여름 선수이적시장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선 황희찬(24·라이프치히)이 대표적이다. 모든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 한국에 머물렀던 황희찬은 지난달 27일 독일로 향했다. 라이프치히에서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함이었다.

라이프치히가 가장 긴 시즌을 보내고 있다. 14일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호세 알바라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UCL 8강전을 갖는다. 엔트리 등록이 끝나 황희찬은 경기에 뛸 수 없지만 리스본 여정에 동행해 선수단 훈련에 나서고 분위기를 익힐 참이다.

황희찬은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난 득점을 선호하지만 골을 만드는 과정에 기여하는 것도 즐기는 공격수”라며 “공격 2선과 윙 포워드, 최전방까지 공격진의 모든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일 무대는 다음달 중순 뉘른베르크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가 유력하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몸을 만들고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마친 이재성(28·홀슈타인 킬)은 3일 출국했다.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함부르크로 갔다가 육로로 다시 움직이는 꼬박 하루짜리 긴 이동이다.

다음 시즌 거취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를 싣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와 안더레흐트(벨기에) 등 타 리그 팀들의 러브 콜이 있었다. 이재성은 킬 선수단에 합류해 현지에서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킬 구단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적당한 조건이면 이적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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