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현대가 수원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울산은 오는 8일(토)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라운드까지 진행한 현재 34골을 기록하며, K리그1 12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30득점을 돌파했다.
‘골무원’ 주니오는 18골을 기록하며 역대급 페이스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7월 4일 인천유나이티드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7월에만 4경기에서 8골을 기록, 5월에 이어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8월 첫 경기였던 부산 아이파크 전에서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주니오는 이번엔 수원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특히, 본인의 지난 시즌 득점 기록인 19골까지 1골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번 경기에 득점을 할 경우 타이를 이루거나 작년의 기록을 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주니오 뿐만 아니라 FA컵 강원FC전과 부산 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윤빛가람, K리그 도움 1위 김인성, 울산의 새로운 핵심 이청용이 각각 3골로 선전하고 있고, 비욘 존슨(2골), 신진호, 이동경, 이상헌(이상 1골) 등 다양한 공격 자원을 통해 득점포가 가동되고 있다.
수비 또한 단단하다. 10실점으로 0점대 실점을 기록 중이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정승현, 불투이스, 김기희가 번갈아가며 중앙 수비를 맡아, 가히 국가대표 급 수비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포인트는 홍철이다. 지난 7월 수원을 떠나 울산에 합류한 홍철은 지난 부산 전에서 선발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윤빛가람의 첫 골 상황에서 비욘 존슨에게 크로스를 연결해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크로스 달인’ 다운 면모를 보였다.
울산은 수원에 강하다. K리그에서 총 83번 만나 34승 32무 26패로 앞서고 있고, 최근 10경기에서는 5승 4무 1패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열린 세 경기와 이번 시즌 2라운드에선 모두 승리하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이번 시즌 2라운드에선 2골을 선제 실점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3-2로 역전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압도적 우세에도 김도훈 감독과 선수단은 여전히 냉정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상대보다 우리의 상황에 집중하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에도 우리가 잘하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원 전에서 두 골로 MOM(맨 오브 더 매치)과 라운드 MVP(최우수 선수)를 독식했던 주니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원들 간의 손발이 더 잘 맞고 있다. 방심하지 않고 최후 목표까지 잘 달려갈 수 있도록 이번 경기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