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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헌(23)이 뿌린 첫 공부터 김대유(29·이상 LG 트윈스)의 마지막 공까지…. 4일 퓨처스 리그(2군) 한화 이글스-LG전(이천)에서 나온 234구는 모두 미리 설정된 일관된 기준으로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내려졌다. 우리가 알던 야구가 달라진, 한 발 나아간 하루였다.
자동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의 세계 최초 데뷔전!
이날 경기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의 세계 최초 공식경기 데뷔전이었다. KBO는 2군 구장 가운데 마산야구장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자동 볼 판정 운영 장비와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고, 지난주 3차례 테스트를 거친 뒤 공식 경기에 처음 적용했다. 향후 25경기에서 시범운영한 뒤 결과 분석 및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1군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방식은 복잡하지 않다. 투수가 공을 던지면 외야 전광판 밑, 1·3루 덕아웃 위에 설치된 3대의 투구 추적용 카메라가 사전에 측정된 마운드, 베이스 등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궤적을 추적한다. 이 데이터를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전달하면 주심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이어폰에서 자동차 내비게이션 음성 같은 목소리로 스트라이크 여부가 흘러나온다. 만약 스마트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다른 기기로 얼마든 대체가 가능하다.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은 텔레비전 중계화면이나 포털사이트 문자중계에 스트라이크존을 제공하는 스포츠투아이의 투구추적시스템(PTS)이 기반이다. 팬들에게는 익숙한 환경이다.
스트라이크존은 선수의 신장이나 타격폼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경기 전 운영요원이 전용 프로그램에 마운드 높이부터 선수의 신체 사이즈를 모두 기입해 차이를 둔다. 현장에서 시스템 가동을 지켜본 KBO 홍보팀 관계자는 5일 “투구 추적용 카메라 3대 외에도 자료 분석, 비교용 카메라가 두 대 더 설치됐다. 사전 입력 값과 실제 결과의 차이를 분석해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낯설음보다는 반가웠던 ‘일관성’
낯섦은 잠시였다. 이날 주심을 맡은 정은재 심판위원은 “아무래도 주심을 맡는 날에는 부담이 있는 편인데 마음이 편했다. 덕분에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내가 설정한 존과 다른 부분은 있었지만 초구부터 마지막 공까지 일관되게 판정해 오히려 명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1루 주자가 도루를 하는데, 2루에 거의 다다랐을 때 볼 판정이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판정 과정에 2초 정도 소요된다. KBO는 여러 테스트를 거친 뒤 이 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LG 선발로 나선 대졸신인 성재헌은 “존은 확실히 기존보다 좌우로 넓었고, 위아래로는 좁았다. 첫 이닝 초반에만 조금 낯설었고, 똑같은 기준으로 잡아주니 신뢰하고 던졌다”고 얘기했다. 한화 선발 박주홍도 “존 적응에 약간 시간이 필요했는데, 컴퓨터로 설정돼서 그런지 일정한 코스로 잡아주는 느낌이었다”고 했으며, 2볼넷을 고른 김현민은 “첫 타석에서는 존 설정이 어려웠는데, 일관적으로 볼 판정이 되는 코스가 있었다”며 “특히 낮은 공이 대부분 볼로 판정돼 높은 코스만 노렸다. 그 과정에서 볼넷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사람 대신 로봇?’ 더 바로 세워질 심판의 권위
심판 불신의 시대. 이로 인한 심판, 팬, 관계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심판 판정 논란의 대부분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나온다. 특히 존 구석을 타고 들어가는 궤적의 슬라이더, 커터, 투심 패스트볼의 경우 더욱 그렇다. KBO 홍보팀 관계자는 “야구규칙의 룰대로 판단한다. 존을 타고 들어가는 건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반대로 3차원 존을 통과하지 못한 공은 볼”이라며 “룰에 근거한 정확성과 일관성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엄밀히 따지면 ‘로봇 심판’은 틀린 표현이다. 심판은 심판으로서 존재한다. 다만 여러 업무 중 스트라이크 판정만 덜어지는 것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처음에는 심판위원회에서도 난색을 표했는데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보완재이지 대체재가 아니다. 심판들의 판정에 상당부분 정확도가 가미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트라이크존이 자동으로 결정되더라도 구심은 경기를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등 역할이 많다. KBO 홍보팀 관계자는 “팬들과 모든 관계자는 TV 중계 그래픽으로 스트라이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심판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정확한 평가를 요구 받는 이유다. 이제 그 시스템을 정확한 판정에 활용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권위에 기대 철옹성을 치는 순간 반대로 권위는 추락한다. 이를 내려놓을 때 오히려 권위가 생긴다. 심판 절대 권력에 대항하는 듯했던 비디오판독 시스템 도입으로 심판진의 오류가 줄어 위상이 올라간 것이 좋은 예다. 이제 막 첫 삽을 뗐을 뿐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하지만 그 길의 종착지엔 심판 불신 시대의 종식이 있길 바란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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