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전용숙소·출입제한·유니폼 교환 금지…UEFA, 코로나19 예방 총력

입력 2020-08-0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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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연기된 2019~2020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 잔여경기의 안정적 재개와 원활한 국제대회 운영을 위한 다양한 수칙을 회원국 협회와 출전 클럽들에게 전달했다.

핵심은 감염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와 철저한 의료 시스템 구축이다.

일단 경기장 내에는 선수단과 클럽 스태프, 미디어, 경기장 관리 스태프 등 최소 인원만 출입하도록 했다. 각 경기장을 4개 구역(피치 및 벤치·피치 주변·취재석 및 라커룸 등 장내·경기장 외부)으로 구분해 A존에는 최대 120명, B존은 100명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인원들의 1~2m 거리두기는 기본 중의 기본.

여기에 일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완전한 방역조치가 된 전세기로 이동하는 원정 팀들은 반드시 전용 호텔에서의 선수단 숙식과 위생 관리를 전담할 전문 담당관을 임명하고 전문 의료인과 동행해야 한다.

또한 모든 팀 구성원이 코로나19 검사를 경기 킥오프 48시간~72시간 전에 받아야 한다. 홈 팀은 24~48시간 이내로, 지역 당국의 별도 요청이 있으면 킥오프 전날에도 재검사가 가능한데, UEFA에 결과 통보를 해야 한다.

비말과 체액을 통한 전파를 막기 위한 지침도 생겼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이 ‘유니폼 교환 금지’ 규정이다. 선수들은 어떠한 경우라도 상대 팀과 유니폼을 바꿀 수 없으며 세탁물도 호텔 직원이 아닌 해당 구단 직원이 처리해야 한다.

“모든 규칙은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 위반 시에는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UEFA는 이번에 마련한 코로나19 방역 프로토콜을 9월부터 시작할 A매치와 네이션스리그 등에도 폭넓게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6일(한국시간) 재개된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안방에서 LASK린츠(오스트리아)를 2-1로 제압, 1·2차전 합계 7-1로 대회 8강에 진입했고,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는 각각 헤타페(스페인), 볼프스부르크(독일)를 눌러 8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대회 8강부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존의 홈 & 어웨이 형태가 아닌, 독일에서 단판승부로 우승 팀을 가리도록 했다.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8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의 16강 2차전을 시작으로 재개될 UCL은 대회 8강전부터 포르투갈에 모여 진행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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