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영건, 정우람의 ‘1이닝’을 나눌 수 있을까?

입력 2020-08-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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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정우람(35)은 1이닝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까.

베테랑 마무리투수인 정우람은 7월 31일 잠실 LG 트윈스전과 이달 5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모두 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각각 1실점하긴 했지만 마무리투수로는 긴 2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리빌딩 과정에 있는 한화에는 어린 투수들이 많다. 아직까지는 기량과 경험적 측면에서 정우람을 따라갈 만한 자원들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 역시 “우리 팀 어린 투수들이 최근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우람은 베테랑 투수다. 안정감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할에 미치지 못하는 승률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한화는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기 후반부에 앞서고 있는 상황이 오면 정우람에 대한 의존도는 눈에 띄게 올라간다. 2이닝 투구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한화에 결코 유익한 상황이 아니다. 한화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향후 힘 있는 전력을 만들려면 현재 1군에서 정우람의 ‘1이닝’을 나눠줄 어린 투수들이 필요하다.

가능성을 보이는 자원들은 다수 포진해 있다. 한화가 ‘2020 신한은행 쏠 KBO 올스타’ 베스트12 중간투수 후보로 올려놓은 신인 강재민(23), 최근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며 경험치를 쌓고 있는 김종수(26)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둘은 한화가 최근 필승조 카드로 자주 활용 중인 투수들인데, 자신감 있는 투구로 마운드에 새로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외에 윤대경(26), 송윤준(28), 김진영(28) 등도 언제든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과연 이들 중 정우람의 짐을 나눠 조금 더 탄탄한 한화 마운드를 만들어줄 대들보는 누구일까. 새로운 ‘믿을 맨’ 찾기에 관심이 모아지는 독수리 군단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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