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키움 이승호, LG전 통산 3승무패

입력 2020-08-09 2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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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키움 이승호가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고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이승호(21)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또다시 승리했다.

이승호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안타 7삼진 1실점의 역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4일 고척 KT 위즈전 5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8월의 좋은 기운을 살려가며 시즌 3승(4패) 사냥에도 성공했다.

매 경기 1회가 가장 큰 고비였던 이승호는 이날은 올 시즌 들어 가장 깔끔한 투구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홍창기~오지환~채은성을 공 11개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3회까지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거듭했다. 삼자범퇴를 연달아 만들며 불과 33개의 공만 던졌다. 4회에는 오지환에게 2루타를 한 방 맞았지만, 후속타자 채은성과 김현수를 또다시 범타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 2사 후 이형종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내준 그는 2-1의 불안한 리드 속에서도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6회까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7회 1사 후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그의 속전속결 투구를 LG 타선은 더 이상 이겨낼 수 없었다. 86개의 공만으로 7이닝을 마친 뒤 8회부터 양현에게 공을 넘겼다.

불펜투수들은 이승호의 시즌 3승을 위해 철벽계투를 펼쳤다. 양현~이영준~조상우가 남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1 승리를 갈무리했다.

2018년 1군 무대에서 데뷔한 이승호는 LG를 상대로 이날 경기까지 통산 8차례 등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패전이 없다는 점이다. LG전 8경기에서 34이닝을 던지면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6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새로운 ‘쌍둥이 킬러’의 등장이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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