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모리카와, PGA 챔피언십서 메이저 첫 승·통산 3승 수확

입력 2020-08-10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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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모리카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린 모리카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는 브룩스 켑카도,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랐던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도 아니었다.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 챔피언의 영광은 ‘일본계 미국인’ 스물세 살 콜린 모리카와에게 돌아갔다.

모리카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파70)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130억5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 하나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 속에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섞어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상금 198만 달러(23억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공동 2위를 차지한 폴 케이시와 존슨(이상 11언더파)을 두 타 차로 제친 모리카와는 지난주보다 7계단 상승한 세계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을 통해 PGA 투어에 첫 선을 보인 모리카와는 한 달 뒤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달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2승을 챙겼다. 그리고 다시 한 달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3승을 수확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마지막 날 한때 공동 선두만 7명에 달할 정도로 그야말로 혼전이었다. 선두에 2타 뒤진 7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한 모리카와는 3번(파3), 4번(파5) 홀에 이어 10번(파5) 홀에서 3번째 버디를 뽑아내 10언더파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14번(파4) 홀 러프에서 친 약 16m 어프로치 샷이 칩인 버디로 연결되며 단독 1위로 올라섰고, 16번(파4) 홀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해내며 우승 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270m 짧은 파4 홀에서 드라이버로 승부수를 던졌고, 그가 야심차게 날린 티샷은 거짓말처럼 홀 컵 2.1m에 붙었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13언더파로 달아난 모리카와는 남은 두 홀을 파로 연이어 막아내며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브라이슨 디섐보 등 5명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2018년부터 2년 연속 이 대회 챔프에 올라 1956년 피터 톰슨 이후 64년 만에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켑카는 3언더파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통산 최다승(83승)과 메이저 통산 16승을 노리다 3라운드에서 공동 59위로 밀려났던 우즈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1언더파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김시우가 7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173m 파3 11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대거 6타를 줄인 안병훈이순위를 대폭 끌어올려 공동 22위(4언더파)에 올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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