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경완 감독대행 “하재훈, 올해 어렵다”

입력 2020-08-10 16: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 하재훈.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하재훈(30)이 올해 더 이상 1군 무대를 밟지 못할 전망이다.

하재훈은 7일 퓨처스(2군)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2실점했다. 공 4개를 던지고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8일 정밀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어깨 극상근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만 2개월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이 같은 상황을 2군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1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박 대행은 “하재훈이 올 시즌에는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사실상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박 대행은 “통증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본인도 통증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는데, 상황이 조금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눴는데, 당시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하더라. 하재훈을 위해서라도 올해는 쉬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가 2019년 뒤늦게 SK 유니폼을 입은 하재훈은 타자에서 투수로 과감하게 전향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61경기에서 5승3패36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ERA) 1.98로 SK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 직후부터 탈이 난 끝에 15경기에서 1승1패4세이브, ERA 7.62에 그쳤다. 6월에 이미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10일이 지난 뒤에도 제 공을 던지지 못해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정해왔다. 그럼에도 어깨 통증이 악화됨에 따라 결국 일찌감치 시즌을 접게 됐다.

한편 박 대행은 장기적 안목에서 하재훈의 투구폼 교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을 위해서라도 투구폼 교정은 분명 필요하다. 전체적인 의견을 내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